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1.02.14 09:04

연중 제6주일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병 환자의 고통은
육체적인 면만 있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부정한 사람이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고립시키고 외면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나병 환자는 스스로를 고립시켜야 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당사자에게는 가혹한 형벌이나
다름없었을 것입니다.

병의 이름만 다르지
그 현실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
심지어 코로나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부정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환자들은 가족을 만날 수 없으며
세상을 떠나는 상황 속에서도
홀로 외롭게 떠납니다.
별다른 장례 예식도 없이
바로 화장되는 현실은
환자들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상처로 남습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에게 손을 대시어
병을 고쳐주십니다.
물론 이 모습은 지금의 우리가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더 이상 육체를 지닌 상태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의 병을 치유해 주시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제나 수도자를 통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에게 손을 대신 것은
육체적인 치유 만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궁극적인 것은
그가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분리를 통해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일원으로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거리 두기 운동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멀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고 싶은 사람들은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다른 방법으로 서로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므로 거리 두기 운동을
소원해진 관계의 원인으로 삼는 것은
하나의 핑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서로 거리를 둘 이유는
병의 전염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성격이 맞지 않아서
서로 추구하는 것이 달라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병 때문이 아니라
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면서
사회는 점점 분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약함이 있어도,
상대방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거부하는 마음이 있어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다가오신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통한 일치로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과 일치를 이룰 때
우리는 또 다시 하느님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Feb

    연중 6주 월요일-죄악의 비화

    지금까지 인간이 하느님께 죄를 지은 얘기를 한 창세기는 오늘 드디어 인간이 인간에게 죄를 짓는 얘기, 그것도 친동생을 살인하는 죄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참으로 석연치 않고 찜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
    Date2021.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39
    Read More
  2. No Image 14Feb

    연중 제6주일

    나병 환자의 고통은 육체적인 면만 있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부정한 사람이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고립시키고 외면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나병 환자는 스스로를 고립시켜야 했...
    Date2021.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
    Read More
  3. 14Feb

    2월 14일

    2021년 2월 14일 연중 제6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953
    Date2021.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5 file
    Read More
  4. No Image 14Feb

    2021년 2월 14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2월 14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거치기까지는 공...
    Date2021.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5. No Image 14Feb

    연중 제6주일-능력은 없어도 선의는 있어야

    오늘 민수기를 읽으면서 저뿐 아니라 여러분도 이런 생각이 들고, 더 나아가 이런 말이 입에서 튀어나올 것입니다. '이건 너무 하지 않은가?!‘   오늘 민수기는 나병 환자는 피부에 병이 든 사람인데 머리에 병이 든 사람으로 간주하고 사제에 의해 부정...
    Date2021.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7
    Read More
  6. 13Feb

    2월 13일

    2021년 2월 13일 연중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949
    Date2021.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0 file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5주 토요일-네 덕, 내 탓!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위에 인용한 구절은 사람이 죄를 지은 다음 하느님의 추궁에 대한 사람의 답변입니...
    Date2021.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8 459 460 461 462 463 464 465 466 46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