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9.30 11:27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조회 수 49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말씀은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 말씀으로

 공관복음은 모두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신 이야기에 이어서

 예고 말씀이 나타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화려운 영광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어떤 사람도

 그렇게 영광스럽게 보일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된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부활의 영광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모습을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십니다.

 변모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어도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는 모습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들이 기다려온 메시아의 모습을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 이어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수난 예고는

 그것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화려한 왕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수난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복음사가는 그것에 대해서

 제자들이 알아듣지 못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만 읽는다면

 제자들이 예수의 수난에 대해서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오늘 복음의 앞부분을 읽는다면,

 제자들이 예수의 변모에 대해서도 알아듣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변모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그래서 그 영광 속에만 머무르려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영광은 미래의 모습입니다.

 즉 부활은 수난이 먼저 있은 다음에 다가오는 것입니다.

 즉 수난 없는 부활은 있을 수 없고 또 의미가 없습니다.

 이것을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러운 영을 쫓아낼 수 있는 그들의 왕이

 수난을 당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것은

 고통과 영광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수난과 부활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고통과 영광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즉 분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영광만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얻어진 영광은

 소홀히 대하게 되며

 그 영광 속에 머무르기 위한 노력도 소홀해 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다보면 그 영광을 얻었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영광의 모습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은 고통 속에 있습니다.

 우리의 고통 속에서 우리가

 수난 당하는 그리스도를 만날 때,

 우리는 또한 그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고

 그렇게 영광의 그리스도에게서

 고통을 견디어 낼 수 있는 힘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영광을 얻을 수 있고

 그렇게 얻은 영광은 우리에게 참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부활 3주 월요일-누구 앞에 있나, 나는?

    오늘은 스테파노 얘기를 묵상하면서 스테파노에 대해서 묵상을 하기보다 스테파노를 바라보고 대하는 사람들의 심사에 대해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모두 스테파노의 적대자, 다시 말해서 죽이...
    Date2018.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9
    Read More
  2. No Image 15Apr

    2018년 4월 15일 부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5일 부활 3주일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은 오늘 우리 신앙인들에도 해당됩니다. 바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당신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는 증인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십니다. 우리는 ‘자기복음화’...
    Date2018.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2
    Read More
  3. No Image 15Apr

    부활 제 3 주일-마음을 여시는 주님의 방법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제 생각에 아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경험적으로 아는 것. 지식적으로 아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고 그래서 머리가 좋고 흥미와 노력이...
    Date2018.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63
    Read More
  4. No Image 14Apr

    부활 2주 토요일-제자들은 왜 밤에 떠났을까?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오늘의 복음 묵상은 ‘왜 저녁때가 되어 출발했을까?’로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
    Date2018.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42
    Read More
  5. No Image 13Apr

    부활 2주 금요일-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

    아시다시피 빵의 기적은 4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몇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군중을 먹일 걱정을 먼저 하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주님께서 먼저 걱정을 하시고,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보...
    Date2018.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7
    Read More
  6. No Image 12Apr

    부활 2주 목요일-하느님은 좋은 핑계꺼리?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지시했는데도 왜 계속 가르치느냐고 나무라는 유대 지도자들의 말에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이렇게 답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그래서 저는 순종과 불순종의...
    Date2018.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5
    Read More
  7. No Image 11Apr

    부활 2주 수요일-야경을 좋아하나, 빛을 좋아하나?

    오늘은 독서의 다음 얘기를 소재 삼아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
    Date2018.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7
    Read More
  8. No Image 10Apr

    부활 2주 화요일-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시고, 그리고 또 이어서 영에서 태어난 ...
    Date2018.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4
    Read More
  9. No Image 09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육화와 신화의 교환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
    Date2018.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8
    Read More
  10. No Image 08Apr

    부활 제 2 주일-하느님 자비의 바다로.

    부활 제 2 주일은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자비 또는 사랑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