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04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라는

사순 시기 3대 실천에 대한 말씀을 복음으로 읽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께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뜻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탕자처럼 아버지를 떠나 있다는 뜻입니까?

 

그렇습니다. 떠나 있으니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 말씀이다.

 

왜냐면 나는 주님을 떠난 적이 없을뿐더러

지금은 전보다 더 주님을 떠나 살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만 그렇게 할뿐 실제로는 떠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나는 어디에 있는지부터 성찰해야 했습니다.

 

성찰의 결과는 명확하게 이렇습니다.

나는 지금 양다리 걸치기를 하고 있다.

한 발은 주님께 담그고 있고 다른 한 발은 세상에 담그고 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어려울 때와 필요한 것을 위해서는 부모를 떠날 수가 없지만

사랑은 여자에게 가 있는 사람처럼

어려움에 처할 때는 하느님을 찾지만 모든 것이 여여할 때는

세상을 즐기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어울린다.

 

이것이 성인들과 우리의 차이다.

성인들은 두 발을 다 하느님께 담그고 있다.

도움도 하느님께 받고 사랑도 늘 하느님께 가 있다.

 

그런데 나는 하느님 사랑을 필요로 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고

필요한 것만 취하고 사랑은 달리 하는 것이 전형적인 이기주의자이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그리고

성인들이 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는 이 이기주의에서 돌아서야 하고,

생각만 하느님께 있고 마음은 딴 데 있는 이 양다리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첫째 독서 요엘서는 이렇게 호소합니다.

이제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라.”

 

그런데 이번 사순시기 그렇게 하겠는가?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사랑에는 <의지의 사랑>이 있고 <은총의 사랑>이 있습니다.

당장 그렇게 살 수는 없어도 의지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의지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의지만으로 우리 입맛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지 않으며

그래서 의지만으로 세상 사랑이 하느님 사랑으로 바뀌지 않고

그래서 인간의 사랑의지와 하느님의 은총이 결합을 해야 하며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은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께 돌아가지 못해도

미래에 그렇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집니다.

 

성인과 저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성인들은 진작 이런 사랑에 도달했지만 저는 늦게 도달하는 겁니다.

 

젊었을 때 맛있던 음식들이 하나하나 맛을 잃고

더 나이를 먹으면 목구멍에 삼키는 것조차 힘들어지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사랑 입맛도 나이와 함께 바꿔주시리라

믿고서 용기를 내어 출발하는 오늘 사순절의 첫 날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덕재 2018.02.14 05:01:40
    아멘
    하느님의 은총안에서 의지적 사랑을 날마다 노력하는 사순의 길을 함께 갈 수 있기를 청해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2.14 04:19:3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백지수표를 내밀듯

    오늘 우리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기리는 의미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님처럼 승천하셨다는 것과 하늘로 오르시되 부패됨 없이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 승천 축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모 승천 축일이 평행적으로 있는 것...
    Date2018.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6
    Read More
  2.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화요일-따르는 듯 따르지 않는 나는 아닌지.

    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지 묻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답을 피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
    Date2018.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4
    Read More
  3. No Image 13Aug

    연중 19주 월요일-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내는 것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녀들은 면제 받은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금과 관련하여 생각을 해봅니다. 세금이란 의무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4...
    Date2018.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3
    Read More
  4.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입니다. 이것은 빵 자체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즉 이 빵은 살아있는 빵,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빵이 그리스도의 살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가 영원히 살아계신 분, 십자가를 통해서 돌...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29
    Read More
  5. No Image 12Aug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현실에서 체...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9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제 19 주일-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는 죽여 달라고 주님께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제가 보기에는 진심이 아닙니다. 진심이었다면 일어나 먹으라고 할 때 일어나지도 먹지도 말았어야지요.   그런데 일어나 먹으라고 하니 ...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1
    Read More
  7.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내 머무는 곳은 어디?

    저는 이번 클라라 축일의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나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내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렇게 주제를 잡은 이유는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이고, 독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
    Date2018.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17
    Read More
  8.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참으로 아끼는 사람에게는 아낌이 없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도가 아닌 성인들 중에서 축일로 지내는 성인은 성 스테파노 부제 순교자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뿐입니다.   성 스테파노는 잘 아시다시피 사도가 아닌 부제였지만 첫 순교자로서 사도들과 ...
    Date2018.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9
    Read More
  9. No Image 09Aug

    연중 18주 목요일-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 하라고.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반석이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주님은 참으로 가차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베드로가 당신의 정체를 옳게 얘기할 때는 극 칭찬을 하시더니 ...
    Date2018.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4
    Read More
  10. No Image 08Aug

    사부 성 도미니코 사제 축일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빛은 스스로 빛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세상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 빛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아뵙고 하느님을 찬양하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
    Date2018.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