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0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제 2 주일(가해)-2011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사순 제 1 주일과 2 주일은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배경이나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사순 1 주일은 광야가 배경이고

그곳에서 주님은 혹독한 시련과 유혹을 받으십니다.

2 주일은 타볼 산이 배경입니다.


타볼 산에 올라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곳에 올라가면 베드로가 읊은 말이 공감이 갈 정도로 탁월합니다.

그곳에서 주님은 영광스런 모습으로 바뀌십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혹독하게 시련과 유혹을 받으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이런 영광스런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만일 예수님처럼 광야에서 혹독한 시련과 유혹을 받는다면

바로 그때 우리는 이런 영광스런 모습을 희망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사순 제 2 주일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면 영광의 때가 온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고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만 넘기면 더 이상의 어려움이 없는 막바지 어려움을 말합니다.

등산으로 치면 깔딱 고개의 9부 능선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고비임을 알면 누구나 그 고비를 넘길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그것은 고비가 아니라 이제 고통의 시작일 뿐이고

심지어는 이 고통이 영원히 끝나지 않고 계속 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고비만 잘 넘기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먼저 경험한 사람이 옆에서 얘기해도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누가 얘기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면 믿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이때는 하느님께서 말씀하셔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보았듯이 고비라고 생각되면 다 견뎌냅니다.

그러므로 믿지 못하는 사람은

그것이 고비가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비라고 얘기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에게는

이번 죽을 고비만 잘 넘기면 살 수 있다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죽어야만 사니 아예 죽을 각오를 하라고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타볼산에서 내려오시며

당신의 죽음을 다시 예고하시고,

오늘 감사송은 죽음을 통해서만 영광스럽게 부활한다는 것을

밝혀 주셨나이다.”고 노래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은 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떤 유행가 가사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네.”라고 타령이나 하고 있어서는 안 되고,

베드로 사도처럼

타볼 산에서 천년만년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서도 안 되며

주님처럼 이 타볼 산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그리고 해골산에서 죽어 다시 살아날 때까지

타볼 산의 영광은 얘기도 꺼내지 말아야 합니다.

타볼 산의 영광은 해골산에서 죽은 다음의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장엄하게 선포되신 분의 길이니

그분을 주님으로 모시는 우리도 가야할 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08 10:53:13
    "영광은 죽은 다음의 일 이기 때
    문 입니다. 아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
    홀로 영광 받으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8 06:27:2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3Jun

    성 가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0년 6월 3일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10
    Date2020.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2 file
    Read More
  2. 02Jun

    연중 제9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790
    Date2020.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1 file
    Read More
  3. No Image 02Jun

    연중 9주 화요일-영적인 부작용이 없도록

    "우리는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오늘 베드로 서간은 하느님의 날, 새 하...
    Date2020.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3
    Read More
  4. No Image 01Jun

    연중 제 9주간 화요일 복음나눔 -돌려드림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황제의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자신에게 올무를 씌워 음해할려고 하는 이들에게 말문을 막아놓기 위한 지혜로운 답변이었습니다. 그리...
    Date2020.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371
    Read More
  5. No Image 01Jun

    교회의 어머니 성 마리아-흔들리는 교회가 성령의 교회로

    오늘은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입니다. 새로 생긴 성모 마리아 축일입니다. 또 생긴 성모님의 축일인 것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성모님 축일이 모자라서 또 생겼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잖아도 성모님 축일은 많고도 넘친다고 생각하는 분도 ...
    Date2020.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72
    Read More
  6. 31May

    교회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

    2020년 6월 1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766
    Date2020.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5 file
    Read More
  7. 31May

    성령강림 대축일

    2020년 5월 31일 성령 강림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758
    Date2020.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3 file
    Read More
  8. No Image 31May

    성령 강림 대축일-은사가 똥이 되지 않고 독이 되지 않게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에는 오늘 사도행전의 첫 구절이 마음에 와 닿으며 그 의미를 확대해서 묵상케 되었는데 그 첫 구절은 이러합니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러니까 사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Date2020.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2
    Read More
  9. No Image 31May

    2020년 5월 31일 성령 강림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5월 31일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은 예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이동 축일입니다. 이로써 교회가 창립되었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성령이 강림...
    Date2020.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63
    Read More
  10. No Image 30May

    부활 7주 토요일-상관해야 할 것과 상관치 말아야 할 것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베드로가 어떻게 죽을지 예언하신 다음 당신을 따르라고 하시자 그러면 주님의 사랑받는 다른 제자를 보고 그는 어떻게 될지 베드로가 묻자 상관치 말고 따르기나 하라는...
    Date2020.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5 366 367 368 369 370 371 372 373 37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