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두 종류의 불행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가치 전도의 불행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눈먼 자의 불행입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제 생각에 우리 인생은 어리석음으로 인한 실수랄까 실패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이런 실패들을 통해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차례로 깨달아가는 인생이기도 합니다.

 

가치가 전도되어서 젊었을 때는 건강보다 돈을 중요시하였는데

건강을 잃는 고통과 불행을 겪고 나서야 건강이 돈보다 중요함을 깨닫지요.

 

그런데 이런 깨달음을 얻고 나서도 또다시 잘못을 범하기도 하는데

몸뚱어리의 건강을 너무 신경 쓰다가 건강염려증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어리석은 짓을 또 범하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우리의 건강에는 육신의 건강, 마음의 건강, 정신의 건강,

영혼의 건강, 이렇게 여러 차원이 있는데 가장 저차원의 몸 건강만

신경 쓰느라 마음이나 정신의 건강을 놓치고말고,

제일 중요한 영혼의 건강마저 잃고 맙니다.

 

이렇게 우리는 신앙생활보다는 세속의 삶을 더 중요시하기도 하고,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오늘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처럼 더 중요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보다 십일조를 더 중요시하기도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 복음의 바로 앞장인 22장에서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이냐고 율법 학자가 물었을 때 그들은

하느님 사랑이 제일 중요하고 이웃 사랑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음에도 사랑보다 십일조를 더 중요시했던 것인데 십일조를 잘 바치는

것이 이웃 사랑보다 하느님께서 더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하였던 것이지요.

 

이제 또 다른 불행, 눈먼 이의 불행을 보겠습니다.

오늘 주님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속이 더러운 그들에게

깔끔은 혼자 다 떨지만 속은 악취가 풀풀 나는 족속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악취만 나는 것이면 다행인데 더 불행한 것은 눈까지 머는 겁니다.

그래서 그 먼눈 때문에 하느님을 볼 수 없는 불행에 떨어지는 거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잔의 겉은 깨끗하지만 그 안이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면서 눈먼 바리사이라고 하시는데 우리 안에 탐욕이 가득하면

돈이 눈을 멀게 하듯 탐욕이 우리 눈을 멀게 하여 하느님을 못 보게 하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진복팔단의 '마음이 깨끗함'에 대해 풀이하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진정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지상의 것들을 멸시하고 천상의 것들을

찾으며, 살아 계시고 참되신 주 하느님을 깨끗한 마음과 정신으로

항상 흠숭하고 바라보는 일을 그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앞에서 더 중요한 것을 무시한다고 바리사이를 나무라시는데

우리가 무시하고 멸시할 것은 지상의 하찮은 것들이고,

이 지상 것들을 무시하고 멸시함으로써 천상 것을 늘 바라봐야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잔과 접시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5 07:09: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5 07:08:30
    18년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불행한 이유)
    http://www.ofmkorea.org/141759

    16년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위선의 근절)
    http://www.ofmkorea.org/92837

    15년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회개는 자신이 불행한 줄 아는 것에서부터)
    http://www.ofmkorea.org/81740

    13년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무지에 대한 무지)
    http://www.ofmkorea.org/55757

    12년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불행 선언 2탄)
    http://www.ofmkorea.org/3648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1Dec

    12월 11일

    2020년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91
    Date2020.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9 file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2주 금요일-줏대에 대한 성찰

    오늘 우리의 전례는 오늘 복음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여기서 그들은 누구입니까? 주님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 뿐이고 우리는 아닐까요? 주님께서 이 말씀을 당시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하시고 ...
    Date2020.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1
    Read More
  3. No Image 10Dec

    대림 제2주간 목요일

    요한을 세례자라고 부르는 것은 요한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누군가에게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당시 사고방식에서는 그의 제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실 무렵에는 요한이 예수님보다 더 유명했고 더 많은 제자들을 두...
    Date2020.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
    Read More
  4. No Image 10Dec

    대림 2주 목요일-영적 회춘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뜬금없이 이런 묵상을 하였습니다. 내가 힘 있는 자이면 좋을까, 힘 없는 자이면 좋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힘 없는 자인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많이 얘기해왔습니다.   그...
    Date2020.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8
    Read More
  5. 10Dec

    12월 10일

    2020년 12월 10일 대림 제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81
    Date2020.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6 file
    Read More
  6. 09Dec

    12월 9일

    2020년 12월 9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68
    Date2020.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3 file
    Read More
  7. No Image 09Dec

    대림 2주 수요일-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고통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오라고 하십니다. 이는 너희가 나를 기다리는 이 대림절에 내가 너희에게 가니 너희도 내게로 오라고 하시는 것이며, 고생하며 무거운...
    Date2020.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1
    Read More
  8.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을 건넵니다. 두 번에 걸쳐 마리아를 표현하는데, 두 번 모두 은총을 언급합니다. 마리아가 은총을 받았다는 것은 이어지는 표현에서, 주님께서 함께 계심,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실 것임을 뜻합니다. 태어날 하느님의 아드...
    Date2020.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7
    Read More
  9. 08Dec

    12월 8일

    2020년 12월 8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48
    Date2020.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2 file
    Read More
  10. No Image 08Dec

    성모 무염시태 대축일-오랜 사랑

    오늘 우리 인류의 조상 아담은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고 자기 죄와 자기 선택의 탓을 여자에게 돌립니다.   여자는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고 꾐에 넘어간 탓을 뱀에...
    Date2020.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