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주제는 믿음일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아브라함과 선조들의 믿음에 대해 얘기하고,

복음은 제자들의 믿음 없음에 대해 꾸짖으시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공통 주제는 여정일 것입니다.

히브리서가 선조들이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고 나그네였음을,

하늘 본향을 향해 가는 이방인이고 나그네였음을 얘기하고 있고,

복음은 제자들과 예수님이 함께 호수를 건너는 얘기이기 때문인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 얘기는 우리의 천국 여행을 상징하는 거지요.

 

호수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 것은 이 세상을 떠나

천상을 향해 가는 여정이요, 오늘 히브리서에서 얘기하는

천상 도성과 천상 본향을 향해 가는 여정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 여정을 출발하여 안전하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바인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어야 이 여정을 출발도 하고 도착도 안전하게 하는데

그러므로 이 믿음을 우리는 여정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이 이 믿음의 여정을 어떻게 갔는지 이렇게 얘기합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자기가 가는 곳이 어딘지 모르는 채 하느님 말씀만 믿고 떠난 것입니다.

가다가 어떤 위험이 자기에게 닥칠지 모르고,

죽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떠난 것입니다.

 

제자들도 대단한 믿음으로 배에 오르고 칠흑 밤에 호수를 건넙니다.

하필이면 왜 저녁에 호수를 건너시는 것입니까, 주님께서는?

그런데도 제자들은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배에 오릅니다.

 

주님과 한배를 탓으니 문제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한배에 계시는데도 위험은 닥칩니다.

주님과 함께 있으면 위험이 피해갈 거라고 우리는 믿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함께 계실지라도 주님은

위험을 원천적으로 막아주시는 분이 아니라

다만 위험 중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시라는 점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고통을 없애주시는 분이 아니라

고통 중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라는 것과 같은 맥락의 얘기지요.

 

그러므로 함께 계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우리 인간은 그럴 능력도 없으면서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데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해주실 수 있으셔도 꽃길만 걷게 하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럴 능력도 없으면서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꽃길만 가길 희망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주님께 대한 믿음의 수정은 희망의 수정도 동반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고 희망하는 것은 꽃길이 아니라

좁고 험한 길일지라도 천국에 가는 겁니다.

가는 길이 꽃길이 아니라 가는 곳이 꽃대궐이어야 한다고 할까요?

 

사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먼저 십자가 길을 가셨고,

그리고 우리에게 꽃길을 약속하지 않고 오히려 험한 길과

좁은 문을 통과하라 말씀하셨는데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30 05:38:4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30 05:37:41
    20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죄와 하느님 현존의식)
    http://www.ofmkorea.org/314178

    18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주님께서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http://www.ofmkorea.org/117001

    16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이미 지은 죄보다 큰 죄들?)
    http://www.ofmkorea.org/86534

    15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아직도>의 존재)
    http://www.ofmkorea.org/74449

    14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주님과 함께)
    http://www.ofmkorea.org/59975

    12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내 마음의 풍랑을)
    http://www.ofmkorea.org/5531

    11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믿음은 희망의 보증)
    http://www.ofmkorea.org/4802

    10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그래도 당신은 저의 주님이십니다.)
    http://www.ofmkorea.org/3588

    09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믿음으로)
    http://www.ofmkorea.org/205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9May

    5월 19일

    2021년 5월 19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111
    Date2021.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6 file
    Read More
  2. No Image 19May

    부활 7주 수요일-더 잘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바오로는 에페소를 떠나면서 교회의 원로들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원로들에게 하는 첫 말이 자신을 잘 보살피라는 말인 겁니다. 전에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양 떼를 잘 보살피라는 말만 보고, 자...
    Date2021.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3
    Read More
  3. 18May

    5월 18일

    2021년 5월 18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102
    Date2021.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5 file
    Read More
  4. No Image 18May

    부활 7주 화요일-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고 가르쳤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얘기 중에 두 번이나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알려주고...
    Date2021.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9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에게서 오셨다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고백을 받아들이시면서도 제자들이 당신 수난의 시간에 당신을 버릴 것을 예언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에게서 오셨다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
    Date2021.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34
    Read More
  6. 17May

    5월 17일

    2021년 5월 17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94
    Date2021.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4 file
    Read More
  7. No Image 17May

    부활 7주 월요일-승천의 승리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승천하신 뒤 제자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겠지만 용기를 ...
    Date2021.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59
    Read More
  8. No Image 16May

    주님 승천 대축일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셨던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지상에서의 역할을 마치시고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십니다. 세상에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복음을 믿으라고 선포하셨던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제자들에게 맡기십니다. 세상을 떠나시면서 당신께...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3
    Read More
  9. 16May

    5월 16일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낮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6084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9 file
    Read More
  10. No Image 16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계신교 신자가 죽으면 소천召天하였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늘로 부르셨다는 뜻입니다. 참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승천은 하느님 부르심보다는 예수께서 하늘로 오르심을 더 강조하는 표현인 것 같이 느껴집니...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