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6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하느님의 배신감

 

 

우리는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아는 것은 하느님은 우리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배신감을 느끼신 것이 아닐까,

느꼈다면 우리와 똑같은 배신감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우리의 배신감은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고 도망치고,

헌신적으로 사랑을 했는데 돈을 쫒아 가고,

믿었던 친구가 나를 뒤에서 모함하고,

믿고 비밀을 애기했는데 까발리고,

대체로 이런 것들이지요.

 

 

그렇다면 하느님도 우리를 믿으시고

믿어서 배신감을 느끼실까요?

아니면, 믿지도 않으시고

배신감도 없으실까요?

 

 

제가 자주 얘기하듯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는 종종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음으로써 배신감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믿으시지만

우리가 당신과 같을 거라고 결코 믿지 않으시고

무엇보다 우리가 당신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어린 아이를 믿는다면 무엇을 기대하고 믿을까요?

우리가 어린 아이를 믿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차라리 사랑일 것입니다.

우린 어린 아이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믿는 것이 아니고

그저 사랑하고, 굳이 믿는다면 사랑을 사랑할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어린 아이가 어른 뺨치게 너무도 영악해서

사랑은 원치 않고 단지 자기가 원하는 것만 채우려고 한다면

실망감과 함께 정나미가 똑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우리가 그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

서글픔과 함께 안타까움을 대단히 느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감사드리러 오지 않는 나환자들에게 느끼신 감정은

배신감, 곧 기대의 어긋남에서 오는 분노의 감정이 아니라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에 대한 연민의 감정일 것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은 받지 않고 돈만 챙기고

사랑은 받지 않고 치유만 받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사랑이 선물임을 느끼는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선물이 또한 사랑임을 느끼는 사람만이 할 수 있지요.

 

선물에서 부모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원하는 물건을 소유한 기쁨에 머무는 아이라면,

그것도 부모가 당연히 줘야 할 것을 준 것이라고 여기는 아이라면

그 아이는 아무런 감사를 할 줄 모를 것이며,

감사할 줄 모르는 그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일 것입니다.

 

감사란 사랑의 충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가장 완벽한 행복감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15 08:00:12
    감사 드리는 이 외국인 본국인들은 왜?
    서로들의 영광을 주고 받기에
    내 모습 보여지며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드리며
    말씀말씀 눈 뜨게 해주심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홍시몬 2012.11.14 09:48:04
    모함과 배신,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한 사람의 모함에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진위 확인없이 동조한다는 것입니다. 평정심을 가졌다고 믿는 수도자 같은 분들도 말이지요. 역시 인간은 시기와 질투, 나약함으로 인해 진실을 때때로 못보기 때문일까요? 말씀 나눔, 매일 잘 읽고 있습니다. 아직 성당에 나가지 않고 있는 제게 조금씩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이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월요일-내 발걸음은 가벼운가?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매일 강론하는 것은 사제들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몇 년 강론을 하고 나면 할 얘기 다 한 것 같은데 또 해야 하기 때문입니...
    Date201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238
    Read More
  2. No Image 30Jun

    연중 제 13주일-나의 경우는?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
    Date201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76
    Read More
  3. No Image 29Jun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마테 16,13-19)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교회의 반석이 되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이다. 오늘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두 사도를 통하여 교회의 기초를 튼튼히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두 사도들을 본받아 신앙...
    Date2013.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64
    Read More
  4.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고백은 터져나오는 것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축일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베드로는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그렇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 신앙고백의 모...
    Date2013.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2
    Read More
  5. No Image 28Jun

    연중 12주 금요일-믿기에 청하고, 더 믿기에 고백한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나병환자의 말은 악령 들린 아이의 아버지의 청원과 비교가 됩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이에...
    Date2013.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215
    Read More
  6. No Image 27Jun

    연중 12주 목요일-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는 정말 너무도 많아서 프란치스칸인 저도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여러 전기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은 아무...
    Date201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70
    Read More
  7. No Image 26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라고 하십니다.   거짓 예언자들이란 어떤 자들일까요. 아무래도 거짓이라는 수식어가 붙듯이 진실 되지...
    Date201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14
    Read More
  8.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수요일-안에서 새는 쪽박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수련자와 살고 있는데 가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괴로워하고 후회하는 형제들을 보게 됩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참지 못해서 화를 낸 것 때...
    Date201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51
    Read More
  9.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믿음의 희망과 용기가 있어야만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분들이 근자에 남북 간에 있었던 일들을 보고 또 다시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지난 5년 간 끊...
    Date201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13
    Read More
  10.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가리키는 사람인가, 가르치는 사람인가?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고승이 온다는 말에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어 절은 발 디딜 자리가 없을 지경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침내 스님이 와 자리를 잡았는데 밤이 되도록 아무런 ...
    Date2013.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