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4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성가정이란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가족 공동체,

하느님의 말씀이 가족 서로 간에 오가는 가족 공동체,

하느님의 말씀은 사랑이시니

결국 사랑이 가족 안에 흐르는 가족 공동체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이것은 가시 돋친 말이 가족 간에 오가지 않아야 함은 물로

사랑의 언사가 가족 간에 오가더라도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의 언어가 가족 간에 오가야 한다는 말씀이겠지요.

 

그런데 이것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보통 부부로 만나고 부모와 자식으로만 만나기 때문입니다.

곧, 결혼식 때 부부로 하느님 앞에 섰듯 부부로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하느님 안에서 부모와 자식으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너와 하느님의 나로 관계를 맺는 것을 어색해하고,

그래서 너와 나의 관계가 원만하지도 인격적이지도 못하면서도

너와 나의 관계에만 꾸역꾸역 머뭅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사랑으로 시작한 너와 나의 관계가

더 이상 사랑의 관계가 되지 못함은 물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그리고 이것이 부부간의 어려움뿐이 아니라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우리는 심각하게 관계가 이리 되도 좋은지 성찰을 하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자고 용기를 내야 합니다.

말하자면 이혼법정으로 가지 않고 <Marriage Encounter>에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랑의 설계에서 삼위일체적인 사랑의 설계로,

곧 너와 나, 하느님 이 셋이 인격적 일치를 이루는,

그런 사랑의 설계로 설계를 바꾸는 것입니다.

 

오늘 콜로새서는 이 설계를 잘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옷을 입는 것에 빗대어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면

동정심, 호의, 온유, 겸손, 인내와 같은 속옷을 입고,

용서와 사랑과 같은 겉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멋지고 화려한 겉옷이 있어도 속옷을 입지 않으면

그 겉옷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 내복 없이 겉옷만 화려하게 입고 나가면

그 겉옷이 아무런 온기를 간직할 수 없듯이

사랑이 동정심, 호의, 온유, 겸손, 특히 인내의 속받침을 받지 않으면

사랑은 시련이라는 추위 앞에서 속절없이 그 온기를 잃을 것입니다.

 

어제는 11번째로 조카 결혼을 주례했습니다.

저를 제일 닮은 조카이기에 염려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저를 닮았다는 것은 저처럼 현실감각이 떨어진 사람이라는 얘기지요.

 

그래서 두 아이, 특히 조카며느리에게 충고하였습니다.

네가 불완전한 반쪽의 나머지 반쪽이 되어 둘이서 완전한 한 쪽이 되고,

네가 네 배우자의 속옷이 되어 네 배우자의 사랑이 완전하게 하라고.

그것이 사실은 너의 사랑도 완전케 하고 완성케 하는 것이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2.30 20:20:02
    저희 가정 복된 성가정 이기를 빕니다, 제 자신 부터 성모님 마음으로
    그리함으로 성령님의 말씀"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나이다"
    매일 순간 고백하며 마음속에서 들려지기를 간구드리며 주님께 찬미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ug

    침묵하는 손님들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마르 6,17-29) 오늘 교회는 세례자 요한의 수난을 기념한다. 그는 헤로데라는 당시 유다 지방의 사악하고 비겁한 영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요 한이 정의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헤로데는 불의를 대변하는 자이며, 요한이 하...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25
    Read More
  2.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운명이란 있다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운명이란 있다? 조심스런 얘기지만 오늘은 운명이란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운명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아주 당차게 얘기하는 분도 있...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46
    Read More
  3. No Image 28Aug

    연중 21주 수요일-겉꾸밈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겉꾸밈>   겉꾸밈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외모를 꾸미는 것, 소위 화장이나 옷차림이 그 하나이고, 자기 됨됨이를 위장하는 것, 위선이라고 일컫는 ...
    Date2013.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6
    Read More
  4. No Image 27Aug

    더 중요한 것들

    성녀 모니카 기념일(연중 제21 주간 화요일: 마테 23,23-26) 최근 개신교 모 교단에서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교인은 권리가 자동 중지"되게 하는 등 장로와 교인의 권리는 축소하면서, 목사에게만 유리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여 해당 교회 내외에서 비판을 ...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43
    Read More
  5.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화요일-무지에 대한 무지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명색이 율법 학자인데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54
    Read More
  6.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월요일-하늘문은 여닫는 것은 우리가?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Date2013.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25
    Read More
  7. No Image 25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복음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 받을 사람은 적겠냐고 여쭈니 주님께서는 구원의 문은 좁으니 그리로 들어가려 애쓰라고 대답하시면서, 만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어떤 사람이 주...
    Date2013.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716
    Read More
  8. No Image 16Aug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연중 제19주간 금요일(마테 19,3-12)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완고함을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다"로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Date201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50
    Read More
  9.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개의치 않기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가나안 부인은 자비를 베푸시라고 주님께 소리를 지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치 않으십...
    Date2013.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5518
    Read More
  10. No Image 06Aug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편애가 아니라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오래 전부터 의문이었던 것을 이번 축일에 묵상해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세 제자만을 따로 데리고 산에 오르셨는지 말입니다.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실 때와 회당...
    Date2013.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