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10.08 05:18

연중 제27주일

조회 수 476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27주일-2017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게 종을 보냈다.”

 

우리는 3주 계속해서 포도밭 비유를 듣습니다.

연중 25주일에는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하느님은 같은 일당을 주신다는 비유를 들었고,

지난주 26주일에는 포도밭에 일하러 가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가겠다고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가지 않은 아들과

안 가겠다고 했지만 뉘우치고 포도밭에 가서 일한 아들의 비유를 들었는데

오늘은 포도밭의 또 다른 비유, 곧 소작인의 비유를 듣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비유를 시작하십니다.

다른 비유를 들어보아라.”

그러니까 앞의 두 주는 포도밭에 개인으로 가서 일하는 데 비해

이번 주는 개인이 아니라 소작인으로서 일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게 되었습니다.

나는 주님 포도밭의 단순 노동자/일꾼인가, 소작인인가?

단순 노동자와 소작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단순 노동자와 소작인은 차이가 없습니다.

포도밭의 소유권이 자기에게 없다는 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말입니다.

소작인이란 그야말로 소작인이고 일꾼이나 마찬가지로 소유권자가 아닌데

가끔 소작인이 자기 주제파악을 못하고 소유권자로 착각하거나

아예 자기 소유로 만들려고도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오늘 비유를 통해

소유권 없는 우리의 가난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다른 한 편

내거로 착각하고 소유하려는 교만과 욕심을 버려야 함도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기업과 하느님의 사업을

내 것으로 삼으려는 교만과 욕심을 버려야 함은 물론이고,

하느님 기업과 사업을 내 거로 여기는데서 오는 근심걱정도 버려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수도회가 자기가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상대로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생애 후반에 무척 고뇌하였습니다.

그때 프란치스코는 기도 안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 수도회를 누가 세웠냐? 너나, 나냐?

이 수도회가 네 것이냐 내 것이냐?”

 

그런데 오늘의 비유는 단순 일꾼과 소작인의 차이를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단순 노동자/일꾼은 하느님의 기업이나 사업에 아무 책임이 없고

그저 시키는 대로 일하는 비해 소작인은 소출의 책임이 있는 존재지요.

 

그러면 소출의 책임이란 무엇입니까?

책임은 하느님께 지지만 책임의 내용은 하느님 백성에 대한 겁니다.

구약에서 포도밭이란 이스라엘 백성이고

그러기에 포도밭의 소출을 낸다는 것은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 백성답게

그러니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명을 누리며 잘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잘 살게 할 수 있습니까?

사랑이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책임을 다하면 백성이 생명을 누리며 잘살게 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책임지는 것,

이것이 버겁고 그래서 이 책임이 싫습니다.

내 것도 아닌 하느님의 포도밭을 버거운데도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니.

 

그래서 이것이 짐인지, 아니면 영광인지 모르겠는 때가 있는데

사랑이 없으면, 무엇보다 하느님의 사랑이 없으면 짐일 뿐이지요,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고, 지니고 있으며, 그리고 그 사랑이 넘치고,

그 사랑에 감사하면 소작인인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파트너가 되고

하느님 사랑의 공동경작자가 되는 것이니 그것이 무한 영광일 것입니다.

나를 당신의 파트너 삼고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큰 책임을 맡기시다니!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 덕분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보살핌 덕분에
바자회가 잘 끝났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 바자회가 끝나기도 전에
피정 동반하러 이곳 제주에 와 있습니다.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피정 강의 준비를 해야 하기에
새로운 강론을 준비하지 못하고 이전 강론을 올렸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4:33
    08년 연중 제27주일<br />(아무 걱정 말고,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라)<br />http://www.ofmkorea.org/17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4:11
    09년 연중 제27주일<br />(좋으신 하느님의 좋은 뜻)<br />http://www.ofmkorea.org/31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3:48
    10년 연중 제27주일<br />(아무리 어두워도)<br />http://www.ofmkorea.org/44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3:27
    11년 연중 제27주일<br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br />http://www.ofmkorea.org/5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3:07
    12년 연중 제27주일<br />(연이 바람을 타고 오르듯)<br />http://www.ofmkorea.org/415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2:47
    13년 연중 제27주일<br />(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566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2:25
    14년 연중 제27주일<br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br />http://www.ofmkorea.org/656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1:52
    17년 연중 제27주일<br />(하느님 사랑의 공동 경작자)<br />http://www.ofmkorea.org/1119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6:00:18
    18년 연중 제27주일<br />(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br />http://www.ofmkorea.org/1544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0.08 05:59:56
    19년 연중 제27주일<br />(절망 속에서 드러나는 진정한 믿음)<br />http://www.ofmkorea.org/27126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부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의 참된 체험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은 부활의 배경에 먼저 시간이 나옵니...
    Date202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4
    Read More
  2. No Image 15Apr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음을 전해줍니다. 그들의 불신은 완고한 마음에서 온다고 복음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사람들은 주님의 부활을 믿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전...
    Date202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3. No Image 15Apr

    부활 팔일-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부활 8부 토요일-2013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지...
    Date202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19
    Read More
  4. No Image 15Apr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마르 16,9) 부활하신 주님을...
    Date202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5. No Image 14Apr

    부활 8일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부활 8부 금요일-2018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
    Date2023.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71
    Read More
  6. No Image 14Apr

    2023년 4월 14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Date2023.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7. No Image 13Apr

    부활 팔일 목요일-두려움을 몰아내고 마음을 여는 믿음

    부활 8부 목요일-201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주님께서 오늘 제자들에게 해주신 것은 <마음을 열어주신 것>과 <성경을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자들은 마음을 열게 되고 성경을 깨닫게 되었...
    Date2023.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1
    Read More
  8. No Image 13Apr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루카 24,36) 태어나서 죽기까지 평화를 가져...
    Date2023.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9. No Image 12Apr

    부활 8부 수요일-마음의 굼뜸

    부활 8부 수요일-2018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
    Date2023.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21
    Read More
  10. No Image 12Apr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성경의 거룩한 불길 그런즉 타오르...
    Date2023.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