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5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눈먼 이가 자비를 청하는데

자비의 내용은 다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도 다시 보게 되는 자비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본다는 것은 복음의 눈먼 이와 다릅니다.

저는 그와 달리 눈먼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다시 보게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전에는 이렇게 보다가 다르게 보게 될 때 이르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옷차림이 후줄근하고 초라하여 우습게 보았는데

선뜻 큰돈을 희사하는 것을 보면 다시 보게 되지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그가 달리 보이는 것인데,

그는 변한 것이 없고 나의 눈이 바뀐 겁니다.

 

첫째로 그것은 교만의 눈에서 겸손의 눈으로

나의 눈이 바뀜으로써 다시 보는 차원입니다.

 

교만한 사람의 눈은 남을 대체로 얕잡아 보고 심하면 무시하고 업신여깁니다.

사실 무시한다는 한자어나 업신여긴다는 우리말은 같은 뜻입니다.

 

무시(無視)한다는 말은 없을 와 볼 가 합쳐진 말이고,

업신여긴다는 말은 없이 여긴다는 말의 변형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두 말 다 엄연히 있어도 없다고 보거나 없이 여기는 것이니

얕잡아 보는 것 곧 나보다 낮게 보는 것보다 훨씬 잘못 보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미움의 눈이 사랑의 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미움의 눈으로 보면 그의 잘못만 보이는데

사랑의 눈으로 보면 그의 고통이 보입니다.

 

사랑을 하면 이해하려는 눈으로 보게 되고

그가 그런 것은 그가 큰 고통을 겪고 있어서 그런 것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다르게 하면 그의 겉만 보지 않고 그의 안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보고자 하는 것은 이 정도가 아닙니다.

세상 것만 보던 눈이 신비도 보는 눈으로,

육의 눈으로만 보던 것이 영의 눈으로 보는 것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것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땅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이 됐는데 단풍도 못 보고 한해가 지난 적도 있습니다.

 

땅만 보게 하는 육의 정신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다가 그런 자신을 자각하고 하늘을 봐야겠다고 작정하면

그때부터 서서히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늘 보던 것만 보지 않고 새로운 것을 보기 시작하고,

늘 보던 것을 보더라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고,

복음의 눈먼 이와 군중처럼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라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듯 우리도 그것을 보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주님을 따르는 너와 내가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4:21
    08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눈을 뜨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18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4:02
    09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진짜 불상한 사람.)<br />http://www.ofmkorea.org/33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43
    10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지나가다와 지나치다)<br />http://www.ofmkorea.org/4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24
    11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탐욕의 눈과 영적인 눈,)<br />http://www.ofmkorea.org/537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3:05
    12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구원이 이루어지려면)<br />http://www.ofmkorea.org/440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48
    13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br />http://www.ofmkorea.org/577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30
    14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br />http://www.ofmkorea.org/7211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2:13
    15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843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1:49
    16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다시 처음처럼)<br />http://www.ofmkorea.org/952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0 05:41:29
    17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br />(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br />http://www.ofmkorea.org/11430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ul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마태 9,22) 여인을 내세...
    Date2023.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5
    Read More
  2. No Image 09Jul

    연중 제14주일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안식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생각할 부분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표현하는 말 가운데 하느님께 벌을 받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잘못에 대한 벌...
    Date2023.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
    Read More
  3. No Image 09Jul

    2023년 7월 9일 연중 제1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분  · 공유 대상: 전체 공개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7월 9일 연중 제1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완덕의 모델을 직접 드러내어 말씀해 주십니다. 바로 온유와 겸손입니다. 이 덕은 우리 그리스도 ...
    Date2023.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9
    Read More
  4. No Image 09Jul

    연중 제14주일-두 가지 사랑으로 오시는 주님

    오늘 즈카르야서는 우리의 임금님께서 오시니 기뻐하고 환성 올리라 하는데 그 임금님이 어떻게 오시고 누구에게 오시는지 오늘 연중 제14주일은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 임금님은 겸손한 모습으로 오십니다. 이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
    Date2023.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51
    Read More
  5. No Image 08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단식은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닌 다른 것으로 가는 마음을 다시 하느님께 돌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미 하느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또 다른 그 무엇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Date202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5
    Read More
  6. No Image 08Jul

    2023년 7월 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8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마태 9,14) 율법 때문...
    Date202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0
    Read More
  7. No Image 08Jul

    연중 13주 토요일-먹든 굶든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오늘 요한의 제자들은 왜 주님의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는지 주님께 묻습니다. 왜 단식하라고 하지 않으셨는지 따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주님께...
    Date202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67
    Read More
  8. No Image 07Jul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볼 수록 좌절하기 쉽습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것을 발전이라고 말합니다. 그럴수록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은 부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
    Date202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8
    Read More
  9. No Image 07Jul

    연중 13주 금요일-겸손한 죄인인 우리

    며칠 전 늘 식당 건너편에 하릴없이 모여 담배 피고 떠들고 하는 조선족 남자들에게 가서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오는데 지나가던 동네 어른이 저에게 ‘쟤네들한테 잘해주지 말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별로 잘해준 것도 없는데, 그 조금도 잘해주지 말고 냉...
    Date202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66
    Read More
  10. No Image 07Jul

    2023년 7월 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마태 9,10) 많은 세리가 오다 세리들도 왔습니다....
    Date202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