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11.25 05:13

연중 33주 토요일-정 떼기

조회 수 608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오늘 주님께서 부활한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고 하시는데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사실 말이

되지 않는 말입니다. 이 세상 그 누가 하느님의 자녀 아닌 사람이 있습니까?

 

다 하느님의 자녀인데 그런데도

오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숙한 하느님 자녀 또는 완성의 하느님 자녀라는 의미 말입니다.

 

사실 세례가 이런 의미입니다.

자기가 본래 하느님 자녀라는 것을 모르고 이 세상의 자녀로 살거나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지 않던 사람이 이제 자기 신원을 알게 되고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기로 새롭게 마음먹는 것이 세례가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마음먹고 일평생 살았지만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느님과 세상 사이를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제 죽어 다시 태어날 때는 진짜 새로운 하느님 자녀로 태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또한 이런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육신 아버지의 자녀로도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오로지 하느님의 자식으로 사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의 경우, 아버지 베드로 베르나르도네의 아들이었다가

회개한 후 주교님 앞에서 옷까지 홀딱 벗어 돌려드리며 상속권을 포기할 때

이제부터 나는 하늘의 아버지를 자유롭게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선언했지요.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부자지간의 인연을 비롯하여

과거의 모든 인간적인 인연으로부터 훌훌 벗어난다는 의미입니다.

 

더 이상 누구의 아들딸이 아니고,

더 이상 누구의 엄마 아버지가 아니고,

더 이상 누구의 아내 남편이 아닙니다.

 

오늘 천사와 같이 된다는 표현도 있는데

천사처럼 더 이상 죽지 않을 뿐 아니라

천사처럼 더 이상 누구의 누구가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입니다.

 

제가 이것을 확실히 깨닫고 실감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죽음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머리로만 그렇게 생각했다는 뜻이지요.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어머니를 이제 제 어머니가 아니라

하느님의 딸로 놔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헤어지기 섭섭하여 간신히 작별의 손을 놓듯 여간 슬프고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래야지만 어머니께서 하느님께 훌훌 떠나실 것이기에 그리했습니다.

그런데 신앙인이 아니어도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정 떼기라는.

 

옛날 정이 많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 죽게 되면 갑자기 전과 달리 모진 짓을 하면

그것은 정 떼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했지요.

 

늙어갈수록, 아니 죽어갈수록

우리도 정 떼기를 해야겠습니다.

하느님의 완전한 자녀가 되기 위해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8:44
    08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영원한 현재의 하느님 나라 사랑)<br />http://www.ofmkorea.org/18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8:25
    09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죽음 묵상)<br />http://www.ofmkorea.org/33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8:05
    10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인연을 넘어서)<br />http://www.ofmkorea.org/45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7:45
    11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인연의 때를 빨래하라.)<br />http://www.ofmkorea.org/538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7:27
    12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하느님 안에서는 모두가 살아 있다.)<br />http://www.ofmkorea.org/443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7:08
    13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하느님 안에서 행복했고, 이제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br />http://www.ofmkorea.org/578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6:49
    14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영원한 현재를 사는 삶)<br />http://www.ofmkorea.org/722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6:29
    16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영적 장애가 내게도 살짝?)<br />http://www.ofmkorea.org/957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6:09
    17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우리의 인연도 다 끝이 난다고 하는데...)<br />http://www.ofmkorea.org/1144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25 05:25:47
    18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br />(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br />http://www.ofmkorea.org/16740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n

    연중 12주 수요일-믿음과 하느님 체험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주셨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대명사이고 믿음의 아버지입니다. 오늘도 창세기는 아브라함이 믿었다고 전합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믿음의 새로운 차원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누...
    Date2023.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81
    Read More
  2. No Image 28Jun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 7,16) 열매를 보라 여기서 ‘거짓 예언자들’은 이단자들이 아니라, 덕의 가면을 쓰고서 도덕적으로 타락한 ...
    Date2023.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6
    Read More
  3.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하늘 길, 좁은 길, 생명의 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생명의 문은 왜 좁고 멸망의 문을 왜 넓을까요? 생명...
    Date202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92
    Read More
  4. No Image 27Jun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예수님께서는 ...
    Date202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5
    Read More
  5.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복덩이, 행복한 사람

    오늘은 관상에 관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자기 눈의 들보보다 다른 사람 눈의 티를 보지 말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그래서 볼 거면 행복을 보자고...
    Date202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46
    Read More
  6. No Image 26Jun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마태 7,1-2) 성급한...
    Date202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7.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사랑보다 더 지키기 어려운 것이 용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수를 용서하는 것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사랑과 용서가 같은 의미이겠지만 원수라는 단어 앞에서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 앞에서 사랑을 표현하기는 쉽...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2
    Read More
  8.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그들에게도 아버지이신 하느님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미사를 드리는 오늘, 저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며 그리고 우리 교회의 현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85
    Read More
  9. No Image 25Jun

    2023년 6월 25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전례력으로 연중 제12주일 입니다. 한국교회는 2005년부터 민족의 분단된 6월 25일과 가까운 주일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
    Date202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1
    Read More
  10.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사람들은 아기의 이름을 즈카르야로 부르려 합니다. 이것은 아버지의 이름을 아들에게 주는 것으로 그들이 늘 해 오던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아기의 부모는 그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알려 준 ...
    Date2023.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