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73 추천 수 1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우리는 하느님께 청하든 흠숭을 드리건 찬미를 드리건

우리가 뭘 하는 것쯤으로 기도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라면 기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면 우리가 더 잘해야 할 것은 잘 듣는 것,

곧 경청이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나는 일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른과 대화할 때 어른이 말씀하시면

말은 물론 하던 모든 동작 멈추고 공손히 듣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멈춤과 경청이 부족합니다.

가끔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자기들끼리 그러하듯

제 앞에서도 휴대전화로 뭘 하는데 그때 저로서는 무척 당황스럽지요.

 

옛날 같으면 정 급한 일이 있으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밖에 나가 용무 보고 돌아와서는 다시 경청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경청인데

오늘 다윗은 그 경청에 있어서 우리의 모범입니다.

 

그는 시므이의 저주를 하느님 말씀으로 듣습니다.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듣고,

인간을 통하여 하시는 하느님 말씀으로 듣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피하지 않고 맞듯

저주를 피하지 않고 고스란히 다 받을 수 있었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공손히 받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경청의 자세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모든 자연 재앙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경고를 듣고,

니네베의 왕과 백성들이 단식하고 회개했듯이

지금껏 하던 모든 것을 멈추고 바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행위에서도 하느님의 경고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므이의 말 안에서 아들 압살롬의 반역과 관련한

하느님의 음성도 듣는데 이 또한 너무도 놀랍고 대단합니다.

 

그래서 그 반역은 아들이 지은 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아들을 통해 내리신 벌입니다.

 

아들의 죄가 아니라 자기가 지은 죄의 벌이요,

하느님께서 가장 치명적인 방법으로 내리신 벌입니다.

 

그랬을 겁니다.

간음죄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아들이 죽은 것도 치명적인 벌이었는데

아들이 반역한 것은 틀림없이 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죄를 자기가 받아야 할 벌로 받아들이고,

벌도 인간이 주는 벌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벌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공손한 기도 자세일 뿐 아니라 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한 짓이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지만

하느님께서 나의 죄 때문에 내리신 벌이라면 받아들이기 훨씬 수월하겠지요?

 

그래서 벌을 내리신 하느님께서 선도 내려주실 것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되고,

그래서 이런 바람과 믿음으로 다윗은 이렇게까지도 얘기합니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벌을 주시는 하느님은 선을 은총을 주실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하느님이 벌도 사랑으로 주시고 선도 은총으로 주시는 분입니다.

 

이러했기에 다윗은 성인이고,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고 우리의 모범입니다.


어제는 아무리 해도 제목만 올라가고
강론 내용이 올라가지 않아 
몇 분에게만 이메일로 보내드렸는데
그것이 어제 강론 댓글에 올라와 있네요.

원하시는 분은 그것을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가끔 이런 일이 있는데 저도 왜 그런지 모릅니다.
잘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3:44
    10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우리도 악령과 다르지 않지만,)<br />http://www.ofmkorea.org/35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3:19
    11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미완성의 완성)<br />http://www.ofmkorea.org/48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2:27
    12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빛으로 어둠을)<br />http://www.ofmkorea.org/55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2:02
    13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br />http://www.ofmkorea.org/506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1:35
    14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br />http://www.ofmkorea.org/600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1:11
    16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생활관상)<br />http://www.ofmkorea.org/865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0:49
    17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나는 다를까?)<br />http://www.ofmkorea.org/985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0:27
    18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나의 시므이)<br />http://www.ofmkorea.org/1170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0:04
    19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분쟁 중에 있는 나는 아닌지.)<br />http://www.ofmkorea.org/193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09:40
    20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행복 용광로)<br />http://www.ofmkorea.org/31482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y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5
    Read More
  2. No Image 09May

    2024년 5월 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8
    Read More
  3. No Image 08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당신에게서 받아 제자들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당신에게서 받으시는 것은 원래 아버지의 것임도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의 다른 곳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것을 예수님께 주셨다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
    Date2024.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8
    Read More
  4. No Image 08May

    2024년 5월 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6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떠나시면서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지금 우리는 이 말씀을 예수님의 승천에 앞서 듣고 있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수난에 앞서 하신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의 떠나가심은 전례 시기적으로는 승천으로 들리지만 복음...
    Date2024.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6. No Image 07May

    2024년 5월 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3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회당에서 쫓겨날 것을 예고하십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9장에서도 암시되는데 학자들은 실제로 요한 공동체가 회당에서 쫓겨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증언하다가 쫓겨나는 것을 이야기하고 ...
    Date2024.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
    Read More
  8. No Image 06May

    부활 6주 월요일

    부활 6주 월요일-2021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
    Date2024.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30
    Read More
  9. No Image 06May

    2024년 5월 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10. No Image 05May

    부활 제6주일

    사랑은 우리를 하느님의 종이 아닌 하느님의 친구로 만듭니다. 즉 하느님께서 우리와 관계를 맺는데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벗어나고 싶어하십니다. 내가 만든 것이기에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만드신 것이 잘 살아갈 ...
    Date2024.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