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1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이 말씀이 설마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일까

의심도 하고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도 송구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송구스러워할 필요 없고,

의심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잘못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주님께서 너무도 교만하시기에 우리처럼 깔보신 것이겠습니까?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처럼 교만하시고 우리처럼 깔보시는 분이시라면

그런 분을 우리가 우리의 주님이라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주님이 그런 분이 절대로,

절대로 아니실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주님은 동족이라고 더 사랑하고 이방인이라고 덜 사랑하는 분이

절대로 아니고 모든 족속을 다 똑같이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그래서 동족 의식이나 민족주의는 아예 없으신 분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하신 것인지,

분명 숨겨진 좋은 의도가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제 생각에 그 숨겨진 의도는 이스라엘 사람들,

그중에서도 제자들에게 도전을 주시려는 것일 겁니다.

이방인도 이런데 너희는 더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도전 말입니다.

 

실로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복음사가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이스라엘 동족은 주님을 죽이는데 오히려 이방인인 백인대장이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라고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여인의 믿음을 미리 아시고 도전하셨습니다.

당신이 동족 주의자인 거처럼 이방인인 자기를 무시하셔도

이 여인은 당신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사실 여인이 그것도 이방 여인이 유대 남자를 찾아온 것은

그 당시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이 여인에게 주님은 유대 남자가 아닙니다.

겉모습은 유대 남자지만 그것을 초월하시는 분,

겉으로는 무시하는 척하시지만 실은 그렇지 않으신 분임을

믿음으로 이미 안 것이고 믿음의 깊은 눈으로 본 것입니다.

 

믿음의 깊은 눈.

저는 이것을 오늘 강조하고 싶습니다.

 

눈 속의 풀을 보고 얼음 밑의 고기를 보듯

겉모습과 겉 행동 속의 본질을 보는 깊은 눈

그것이 믿음의 눈이고, 그렇게 아는 것이 믿음의 앎입니다.

 

주님께서 이방 여인에게서처럼 우리를 거칠게 다루셔도

그것이 주님께서 하신 거라고 믿는다면

그것을 통해 좋은 것을 주시고 가르치시려는 것을 보는,

그런 믿음의 깊은 눈을 우리도 이방 여인처럼 가져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44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26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07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48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30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08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48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28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09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8:49
    2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에게는 부스러기도 은총이다.)<br />http://www.ofmkorea.org/31776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Oct

    연중 27주 금요일-고작이 아니라 더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어제 주님께서는 청하면 받을 것이라고 하셨고, 하느님은 아비보다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거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Date2023.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64
    Read More
  2. No Image 13Oct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
    Date2023.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3. No Image 12Oct

    연중 27주 목요일-하느님을 믿는가? 어떤 하느님으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기도할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너무도 분명하여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그런데 믿는다고 하면서 기도하지 않고 특히 청하는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
    Date2023.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64
    Read More
  4. No Image 12Oct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
    Date2023.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0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우리가 소위 주님의 기도라고 부르는 기도는 성경에서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태오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사람들을 보시고 그들을 가르치십니다. 그 가르침 안에 주님의 기도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루카복음...
    Date2023.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3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27주 수요일-같이 회개하고 같이 행복하라는

    잘 아시다시피 요나는 자기가 주님의 예언자로 니네베에 파견되는 것이 싫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자기의 회개 선포로 니네베가 회개하는 것이 싫었고, 그래서 주님의 자비가 그들에게도 내리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Date2023.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65
    Read More
  7. No Image 11Oct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루카 11,2)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특전과 책임 그...
    Date2023.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6
    Read More
  8.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화요일-필요한 것 한 가지.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오늘 주님께서는 필요한 것이 한 가지뿐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디 그렇습니까? 살다 보면 필요한 것이 많지요.   가난...
    Date202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73
    Read More
  9. No Image 10Oct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루카 10,39-4...
    Date202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3
    Read More
  10. No Image 09Oct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율법 교사가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는지 물으십니다. 마치 율법 교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그에게 반문하십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그는 사랑의 계명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을...
    Date202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