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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래서 저도 자비와 용서에 관해 얘기하고자 하는데

오늘은 하느님 자비와 용서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집중코자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제가 남용하고 있다는 반성 때문입니다.

자비 남용, 용서 남용, 이것이 저의 태도입니다.

 

자비란 죄를 지었는데 죄지은 나를 하느님께서 용서하실 때

그 용서하시는 사랑을 특별히 일컬어 자비라고 하고,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용서해 주시는 사랑을 일컬어 자비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용서하실 때 저의 태도는 어떠해야겠습니까?

하느님께는 감사하고 다시 죄를 짓지 않는 것, 다시 말해서 반복하지 않는 것이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하느님처럼 자비롭고 용서하는 것이어야 하겠지요.

 

이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잘못된 태도들이 있습니다.

우선 하느님 자비와 용서를 우습게 여기는 가장 나쁜 태도가 있습니다.

 

교만한 자의 태도이거나

세상 권력자의 자비와 용서가 필요하지

하느님 자비와 용서는 필요 없다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로 교만하지 않고,

세상 권력자들을 제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심판하거나 용서할 사람이지

그들의 자비와 용서를 구할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을 정도로 저는 도도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에 대해 다음으로 잘못된 태도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래서 그것이 감사로 이어지지 않는 태도입니다.

 

복음에서 열 나병환자가 같이 치유 받았지만

이방인들은 주님께 감사하고 하느님을 찬미한 것과 달리

정작 이스라엘 사람은 당연하게 여겼기에 아무 감사를 드리지 않았지요.

 

저의 잘못된 태도는 이런 것도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저는 감사를 드리는 사람이긴 합니다.

그러나 잘못에서 돌아서지 않는 잘못을 또 범하는 것입니다.

 

저의 자비 남용과 용서 남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을 약의 남용과 비유하면 좋을 것입니다.

 

약이 좋다는 것을 믿습니다.

아니, 믿는 정도가 아니라 과신합니다.

그래서 약만 믿고 나쁜 짓을 계속합니다.

간에 좋은 약을 믿고 술을 계속 먹는 다시 말해서 끊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계속 용서하실 거라고 하느님 자비를 믿습니다.

이 믿음은 철석같고 찰떡같고 확고하지만, 과신이고 잘못된 믿음입니다.

 

과신이고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가 그렇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는 분명 계속됩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내가 뉘우치지 않고 고치지 않는 것이 과신이고 잘못입니다.

이는 부모의 사랑을 믿고 흥청망청 돈을 쓰고 나쁜 짓을 계속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다니엘서는 이런 저와 같은 이스라엘의 잘못에 대한 반성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주님께 거역하였고, 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저희 앞에 내놓으신 법에 따라 걷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자비와 용서에 대한 잘못된 또 다른 태도는 이웃에 대한 것입니다.

내가 위로부터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았으면

옆으로 그 자비와 용서를 이웃에게 베풀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자비를 그렇게 받았어도 아직도

하느님 자비가 부족한 것처럼 자비하지 않은 것입니다.

얼마나 하느님께서 더 자비를 베푸셔야 내가 자비로 가득 찰지!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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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압도적이면서도 낮추는 자비로운 사랑)<br />http://www.ofmkorea.org/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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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우리가 어찌!?)<br />http://www.ofmkorea.org/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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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용서의 됫박을 만들자)<br />http://www.ofmkorea.org/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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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치유의 용서이어야 사랑이다.)<br />http://www.ofmkorea.org/2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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