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5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마고르 미싸빕은 사면초가 상태인 사람, 외톨이, 요즘 말로 왕따란 뜻입니다.

전에도 이에 대해 묵상하면서 저의 비겁함을 고백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저의 비겁함의 고백보다는 마고르 미싸빕의 대단함을,

그래서 우리도 마고르 미싸빕이 되어야 함을 묵상하고 나누려고 합니다.

 

사실 원하지도 않는 외톨이, 왕따가 있고,

우리가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상징하는 마고르 미싸빕

의로운 외톨이요 더 나아가 거룩한 왕따이기에 본받아야 하는 것이지요.

 

인간의 가장 큰 두려움과 불안은 혼자 되는 것입니다.

죽음이 가장 큰 두려움과 불안일 수도 있지만

너무 큰 고통 앞에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고통 그 자체가 가장 큰 두려움과 불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도 죽고 나면 모두와 헤어지고

자기만 영원히 혼자 되는 걸까 봐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되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것도 버림받아 혼자 될 때 더 두렵고 불안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이 병이나 사고로 죽어 혼자 되는 것도 두렵지만

사랑하는 이가 나를 버려버려서 혼자 되는 것이 훨씬 더 두려운 법이지요.

 

그러니 이 두려움보다 더 큰 이유가 없으면 혼자 되려는 사람이 없고,

또 혼자 되는 것을 자초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려운 외톨이를 왜 되려 할까요?

사랑 아닌 다른 이유가 무엇 있겠습니까?

 

옳은 소리를 하면 외톨이 될 줄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무릅쓰고

얘기하는 것인데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면 왜 하겠습니까?

자기만 살려고 하는 사람은 결코 이런 소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레미야의 경우 하느님 사랑 때문이 아니라면 왜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공동체를 사랑하시고 공동체에 당신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기에 싫고 두렵지만 그 말씀 전하는 것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런데 사랑이 목적이라면 믿음은 바탕입니다.

하느님과 공동체에 대한 사랑 까닭에 옳은 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바탕에 있기에 옳은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옆에 계실 거라는 믿음,

복수가 필요하다면 그 복수를 하느님 친히 해주실 거라는 믿음,

이 믿음이 중심추처럼 밑에 묵직이 있기에 옳은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이런 사랑이 있는지,

나에게 이런 믿음이 있는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22 06:37:29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1주 토요일-잃은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대림절의 독서와 복음의 구조는 이사야 독서의 예언이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실현되었다는 복음의 구조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구조입니다. 오늘 이사야서는 –하게 되리라는 예언의 연속입니다.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너희의 눈이 스승을 뵙...
    Date202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496
    Read More
  2. No Image 09Dec

    2023년 12월 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3.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아이를 못낳는 여자나 처녀가 임신하는 것을 두고 천사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기에 오늘의 과정은 천사와 마리아의 대화...
    Date202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9
    Read More
  4.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창조의 완성인 구원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인류를 구원하십니다. 이 말은 인류를 창조하신 하느님은 구원까지 하신다는 말이고, 인간을 창조만 하고 인간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탁란하는 뻐꾸기 같은 새가 있고, 애를 낳고 돌보지...
    Date202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80
    Read More
  5. No Image 08Dec

    2023년 12월 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1주 목요일-하늘나라 문지기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주님이라고 하는 사람 가운데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씀인데, 그것은 하느님 뜻의 실천 여부에 달렸다고 말씀...
    Date2023.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76
    Read More
  7. No Image 07Dec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8. No Image 06Dec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시어 자리를 잡으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치유라기보다는 이사야가 예언한 구원의 날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모습...
    Date2023.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9
    Read More
  9. No Image 06Dec

    대림 1주 수요일-산 위에서

    어쩌자고 오늘 주님께서는 산 위에다가 자리를 잡으셨을까요? 많은 사람이 당신께 오게 하려면 특히 장애인들도 당신께 오게 하려면 평지에 자리를 잡으시는 것이 이 세상까지 오신 주님다운 사랑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창세기 1장에 의하면 하느님...
    Date2023.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95
    Read More
  10. No Image 06Dec

    2023년 12월 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