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5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모두 너무나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보다

확실히 오늘의 말씀이 더 듣기 좋아하는 것 사실입니다.

너나할 것 없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은 진 우리에게

주님께서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이 말씀을 씹어 보면 <그러면> 안식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얻지 못할 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안식을 얻기 위한 조건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조건입니까?

첫 번째 조건은 주님께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얻는 안식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분명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너희는 안식을 얻을 것이다.”

안식을 얻는 우리와 안식을 주시는 주님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우리의 안식은 스스로 얻는 안식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안식인데

문제는 그 안식을 얻으러 주님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주일에 저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루며 많이 쓴 말이 영원한 안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돌아감>과 <영원한 안식>이라는 말을 생각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죽으면 돌아간다고 하는데 어디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신앙인이건 아니건 죽었다고 하지 않고 돌아가셨다고 하는 것은

그저 죽었다는 표현이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죽고 나면 그만이라는 허무한 표현인 죽음보다는

죽은 뒤에도 이어지는 삶이 있다는 돌아감이란 표현이 좋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허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허무함을 얘기하면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할지어다!”하고 얘기하곤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돌아감은 영원한 허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영원한 고향인 하늘로 돌아감이어야 하고

하느님께 돌아감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 조건은 주님께 배워야 합니다.

짐 지는 법을 배우라는 말씀인데

어떤 멍에를 메어야 할지, 어떻게 짐을 져야 할지 배우라는 겁니다.

 

먼저 주님의 멍에를 메라고 하시는데

다른 멍에는 불편하지만 주님의 멍에는 편하기 때문입니다.

왜 편합니까?

 

겸손과 온유의 멍에이기 때문입니다.

교만하고 거친 사람의 <왜>라는 멍에보다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의 <예>라는 멍에가 훨씬 편한 법이지요.

 

왜 내게 이런 짐이 주어졌냐고 뻣대면 뻣대는만큼 무거워지지만

당연히 내가 져야 할 짐이라고 여기면 그 짐이 훨씬 가볍지요.

 

오늘의 나의 십자가를 나의 십자가가 아니라고 뻣대지 말고,

내가 져야할 십자가로 생각하며 겸손하게 지는 것이

편한 멍에를 메고 지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r

    사순 제1주일 -나무에서의 복음-

    T. 그리스도의 평화.             예전에 수련소에서 나무 옮겨심는 작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례 있던 흙을 뿌리채로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
    Date201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888
    Read More
  2. No Image 07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어떤 단식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입니까?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과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 같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은 내가 좋...
    Date201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5
    Read More
  3. No Image 06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나의 선택은?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단호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중에서 양자택일하라고 재촉하고 압...
    Date201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9
    Read More
  4. No Image 05Mar

    재의 수요일-무정란, 곤달걀이 아니 되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사순시기를 열면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듣습니다. 사순시기를 지내는 지금이 매우 은혜로운 때라는 말씀을. ...
    Date201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6
    Read More
  5. No Image 04Mar

    연중 8주 화요일-나의 추종은?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가 나서서 말합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부자 청년은 가진 것을 버리지 못해 주님 따르기에 실패한데 비해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을 따라나선 것에 으쓱하며 뭔가 그에 ...
    Date2014.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64
    Read More
  6. No Image 03Mar

    연중 8주 월요일-구원 받지 못할 부자는 누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부자 청년이 주님을 따르는데 실패하고 돌아간 뒤 주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
    Date2014.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36
    Read More
  7. No Image 02Mar

    연중 제 8 주일-불신의 걱정, 사랑의 걱정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제가 가끔 어머니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러면 다 믿...
    Date2014.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56
    Read More
  8. No Image 01Mar

    연중 제 8주일 -나무를 바라보며-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몇년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본것은 아니지만 그날 따라 유심이 보았습니다.   중심을 잡고 서있는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
    Date201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036
    Read More
  9. No Image 01Mar

    연중 7주 토요일-자기를 찢어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제가 퀴즈 하나를 내겠습니다. 누가 하느님 나라를 가장 환영하고 잘 받아들이겠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 나라를...
    Date201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56
    Read More
  10. No Image 28Feb

    연중 7주 금요일-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인간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여자들 두고 간음을 하는 것이다.”   <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바리사의 질문이건 주님의 대답이건 그 말 중에 <버리다>는 말...
    Date201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