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3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보면 모든 것을 보며 하느님도 볼 수 있다.

이것이 관상이고 관상적 차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관상한다고 하면 하느님 관상만 생각합니다.

사람을 보는 것은 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상을 이렇게 이해한 사람은 하느님을 관상하기 위해

인간을 자기 시야에서 어떻게 해서든 몰아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저희 프란치스칸에게 이런 관상은 진정한 관상이 아니고,

그래서 이렇게 관상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진정한 관상은 하느님과 인간과 피조물을 모두 보는 것이고,

인간과 피조물을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 안에서 인간과 피조물을 봅니다.

 

관상이 이런 것이고 또 이럴 수 있는데 사람들은 왜

하느님만 보려 하고 인간은 시야에서 몰아내려고 합니까?

또 피조물을 통해서는 하느님을 보려고 하고 보는데

왜 인간을 통해서는 보려 하지 않고 또 보지도 못합니까?

 

두 가지 이유입니다.

인간은 꼴 보기 싫기 때문이거나 진정한 믿음의 눈이 없기 때문입니다.

 

싫거나 미울 때 꼴 보기 싫다고 하잖습니까?

꼴 보기 싫으니 시야에서 어떻게 해서든 치워버리려고 하지요.

그러니까 하느님은 사랑하기에 관상하겠다고 하면서

인간은 꼴 보기 싫으니 관상에서 배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관상이 성공하겠습니까?

꼴 보기 싫은 인간 때문에 관상이 매번 실패할 것입니다.

기도하려고 자리 잡고 앉기만 하면 그 인간이 떠올라

하느님께는 그 언저리에도 못 가고 끝이 날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사랑 없이 관상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겠지요.

그러니 우리는 사랑 없이 관상하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데

믿음 없이 관상하려는 것도 마찬가지로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께 대한 믿음이 없으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이 세상에서 볼 수 없고,

삼라만상이 하느님에게서 왔다는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우주와 인간을 그렇게 많이 연구하지만

무기물질로부터 생명체가 우연히 생겨나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생겨났다고 믿으면서 물질세계 이외의 다른 실재를 부정하는데

이런 믿음을 가지고 초월적 실재인 하느님 관상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이들도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은 계신다고 믿고

하느님은 모든 것의 창조자라고 믿으며,

그래서 삼라만상 안에서 하느님을 관상하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을 관상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보이는 것만 보는 믿음과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도 보는 믿음 가운데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선택을 요구받는 오늘 우리이고,

사랑과 믿음 없인 어떤 관상도 꿈꾸지 말아야 함을 가르침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24 05:58:08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독특한 점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바오로를 선택하시어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2.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바닥 영성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 영성   바오로의 회심은 바닥으로 엎어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 있다가 바닥으로 엎어지는 것, 높은 곳에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이것이 회심의 시작...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38
    Read More
  3. No Image 25Jan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4.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농사를 지을 때 우리처럼 씨를 심지 않았습니다. 밭에 씨를 흩뿌렸는데 그러다보니 씨는 밭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밭 바깥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농부가 의도한 것은...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
    Read More
  5. No Image 24Jan

    연중 3주 수요일-말씀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 뿌리는 이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씨 뿌리는 분이시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씨 뿌리는 사람이라면’이란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내가 씨 뿌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71
    Read More
  6. No Image 24Jan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7. No Image 23Jan

    연중 3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주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바친 다음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다윗의 기도.   오늘 다윗은 온 힘을...
    Date202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50
    Read More
  8. No Image 23Jan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6
    Read More
  9.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보고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거부하고 예수님을 부정적으로 말하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표현은 예수님 안에 있는 하느님의 영인 성령을 모독하는 것임을 그들은 생각하지 못했...
    Date2024.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
    Read More
  10. No Image 22Jan

    연중 3주 월요일-무시와 악시의 죄에서 구하소서!

    지난 토요일과 오늘의 마르코 복음의 얘기를 보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온 이스라엘에 널리 퍼져있고, 예수님이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사람들이 보고 있음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는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친척들이 찾아오고, 오늘은 예...
    Date2024.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