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가까이 온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이 대림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회개라는 것이 대림 2주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회개란 무엇입니까?

회를 먹은 다음 개를 먹는 것이 회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진정 회개란 어떤 것입니까?

 

못된 성격을 고치는 것이 회개이겠습니까?

나쁜 습관을 바꾸는 것이 회개이겠습니까?

못된 짓 하던 걸 그만두는 것이 회개이겠습니까?

 

예, 이런 것들도 회개의 한 표시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으로 회개가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존재의 일부가 바뀌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고 존재 전제가 바뀌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에게 오는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아주 호되게 몰아붙입니다.

그런데 독사란 어떤 존재입니까?

남을 해치는 독을 지닌 뱀입니다.

 

그러니까 회개란 이런 뱀과 같은 존재가 다른 존재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런 유명한 말이 있지요.

“소는 물을 먹어서 젖을 만들고, 뱀은 같은 물을 먹어서 독을 만든다.”

그러니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존재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젖을 먹어도 뱀은 독으로 만들 것이고 독을 먹어도 소는 젖을 만들 겁니다.

그러므로 뱀은 뱀인 한 젖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말하는 독사의 자식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려면 존재가 바뀌어야만 합니다.

곧, 악마의 자식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바뀌어야 하고,

세상으로 향하여 있던 존재가 하느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복음을 믿는 것이고,

그리고 회개란 비 복음적인 사람에서 복음적인 사람으로 바뀌는 겁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아무리 회개를 했어도

복음을 믿지 않고 복음적인 사람이 되지 않았다면

마치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안 달린 나무처럼

회개의 구호만 무성하고 회개가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아직 회개가 완성된 것이 아니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도 맺지 못한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느님의 자녀, 복음적인 사람으로 바뀐 사람은

이 세상에서부터, 곧 지금 여기에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삽니다.

그런데 자기만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 행복을 같이 누리도록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려고 애쓰기 마련입니다.

 

오늘 이사야서는 우리가 건설해야 할 하느님 나라를 아름답게 그립니다.

이 하느님 나라는 정의로운 나라이고 평화로운 나라로서

힘없는 사람을 정의로 재판하고,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며

늑대와 양이 같이 뛰어놀고 독사와 어린아이가 같이 뒹굽니다.

 

그래서 대림 2주일은 인권주일이고, 대림 제 2 주간은 사회교리 주간입니다.

그리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를 기해서 담화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침을 주는 것으로

가톨릭 신자라면 모두 한 번씩 읽고 따라 살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천국으로 안내하는 전담 가이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
    Date2014.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1
    Read More
  2.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6
    Read More
  3.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내 가야할 곳과 내 가야할 때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Date201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3
    Read More
  4.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가끔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세라핌적인 프란치스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
    Date201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93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제 26 주일-하느님 나라의 장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오늘 독서...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3
    Read More
  6. No Image 28Sep

    연중 제26주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다른 형제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순간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40
    Read More
  7.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나는 누구인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였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당신이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두 번째 수...
    Date201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2
    Read More
  8.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들은 것 같이 파견된 제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2
    Read More
  9.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호기심과 관심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호기심과 관심.   헤로데가 주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것은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주님께서 사형선고 받기 전 헤로데에게 보내졌다는 것도 루...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6
    Read More
  10.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수요일-퇴로 차단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오늘 복음을 읽다가 여러 장면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이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웅성웅성합니다. 왜 모이라고 ...
    Date2014.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