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0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대림 3주일이며 구세주께서 오시면 기뻐하고 즐거워 할 것이니

그 기쁨과 즐거움을 바라보며 기다리라고 독서와 복음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날 참으로 많은 사람이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자살을 참으로 많이 하는데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우리의 자살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최고이며

매일 960명 정도가 자살을 시도하여 30명 정도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왜 자살을 할까 생각할 때

우리는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라고 먼저 쉽게 생각합니다.

고통스러운 사람이 자살을 하는 것이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세상에 고통이 없는 사람이 없고, 고통스럽다고 다 죽는 것 아니니

맞는 말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자살을 하는 이유는 사랑과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고통스러운데 벗어날 희망이 없는 사람이 자살하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눌 이웃이 없을 때 자살하는 것입니다.

 

병이 들었는데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살하고

아무튼 지금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벗어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삶의 의지를 포기한 사람이 자살합니다.

 

실제로 있었던 얘기랍니다.

어떤 사람이 냉동차에 갇히게 되었는데,

너무 열심히 일을 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이고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그 사람이 갇힌 줄 모르고 잠가버리고 간 겁니다.

 

다음 날 사람들이 와서 문을 열어보니 그 사람이 죽어 있었는데

의사가 사인을 분석해보니 얼어 죽은 겁니다.

그런데 냉동차는 가동하지 않았는데도 얼어죽은 겁니다.

그러니까 냉동차에 갇ㅅ혔으니 자기는 이제 얼어죽게 되었다고 생각하고는

아마 운동도 포하였을 것이고 심리적으로 절망하여 죽은 것일 겁니다.

우리를 죽게 하는 것은 현재의 고통도 어떤 외적인 상황도 아니고

미래를 절망적으로 생각하고 현재와 현재의 자기 삶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철학자 키에르케골도 절망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고통스러운 현실,

사막과 황무지의 그 막막함 가운데서도 희망을 가지고 기뻐하라 합니다.

맥 풀린 손엔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며

무엇보다도 불안해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세주께서 오시어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며,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는 혀가 열려

환성을 터뜨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환성, 환호성은 누구에게서 나오는 것입니까?

기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기쁘고, 어떤 사람이 더 기쁩니까?

기다리고 원하던 것을 얻은 사람이 기쁘고

더 간절히 기다리고 원하던 사람이 더 기쁩니다.

 

누가 더 간절히 기다리고 원합니까?

한 끼 굶은 사람보다 열 끼 굶은 사람이 더 간절히 먹고 싶어 하듯이

고통과 시름이 클수록 구원을 갈망하고 간절히 기다립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기다리고 빛에 환호합니다.

추울수록 온기를 그리워하고 온정에 크게 감격합니다.

외로울수록 사랑과 사람이 간절하고

그래서 작은 사랑과 단순한 방문에도 감동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우리의 고통과 어두움과 외로움을

주님께 대한 갈망과 오늘 2독서의 말씀처럼 끈기 있는 기다림으로 바꿉시다.

 

그리고 그렇게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주님의 손발이 되어

그들의 구원이 되어줍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구원 사업에 협력한 여인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복음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소외자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강조하지요. 그래서 다른 복음에는 없는 얘기들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들려주...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6
    Read More
  2. No Image 18Sep

    연중 24주 목요일-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 복음은 뜻밖의 상황을 전해줍니다. 하나는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죄녀가 ...
    Date201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0
    Read More
  3.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
    Date2014.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31
    Read More
  4. No Image 16Sep

    연중 24주 화요일-주님은 공동체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돌고돌아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은 어떤 기도는 들어주시고, 어떤 기도는 안 들어...
    Date2014.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9
    Read More
  5.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축일-성모 마리아와 같은 공감 능력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이번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이 성모 마리아이고, 성모 마리아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께서 저 대신 이...
    Date2014.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5
    Read More
  6.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어느 한 순간 고통이 아닌 순간이 없습니다. 물론 삶의 고통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한 기억보다는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77
    Read More
  7.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을 현양하노라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5
    Read More
  8. No Image 13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거미줄의 가르침-

    T. 그리스도의 평화       전 얼마전 수련소에서   거미와 거미줄을 본적이 있습니다.   거미는 하늘에 떠 있었고,   멀리서 봤을때 그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거미는 늘에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미가 그...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10
    Read More
  9. No Image 13Sep

    연중 23주 토요일-종자 개량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맞는 말씀만 하십니다. ...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8
    Read More
  10. No Image 12Sep

    연중 23 주 금요일-개안 수술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는 진정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주님 말씀대로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나라를 봐도 눈먼 이가 나라를 이끌...
    Date2014.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