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1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습니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주님과 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는 내용입니다.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는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십니다.

호수 이쪽에서 저쪽까지 가는 게 우리 인생이고 올해 우리의 삶입니다.

 

그런데 주님과 한 배를 타고 가도 올해 우리는 풍파를 만날 것입니다.

나의 앞길에 풍파가 없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주님과 함께 가면 풍파가 없을 거라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기대하지 말고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는 올 한 해 풍파가 없을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풍파를 많이 만나고 큰 풍파도 겪을 거라고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사태평無事泰平이라는 말을 씁니다.

안녕, 평안하려면 아무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말인데

그 아무 일 없음이 좋은 일도 없는 것이 아니라

무탈無頉한 것, 곧 안 좋은 일이 없는 것을 뜻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올 한 해 하는 일마다 잘되고 안 좋은 일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참 평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참 평안은 아무 일이 없는 평안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있는 평안입니다.

 

나의 배 안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배 안에는 나와 비슷하게 고만고만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배 안에는 태풍도 걱정하지 않으시는 주님이 함께 계시고,

“잠잠해져라. 조용해져라!”는 말씀 한 마디로 태풍을 잠재우실 수 있는,

그런 대단한 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사건적인 평안이 아니라 인격적인 평안이 참 평안인 것이지요.

아기에게는 엄마가 없는 것이 제일 큰 불안인 것처럼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안 계신 것이 제일 큰 불안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고 하는데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태풍이 아니라 내 안에 주님이 안 계신 것입니다.

태풍의 두려움이 아니라 주님 없는 두려움이고,

주님 없이 태풍을 이겨내야 하는 두려움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가정은 집을 나설 때나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식구들 간에 서로 “주님과 함께!”라는 인사 겸 격려를 하고,

미사 때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인사를 하는데

실로 이것이 우리의 인사가 되고 격려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자, 그러니 올해 <주님과 함께> 여정을 떠나시고,

오늘, <주님과 함께> 문을 나서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수요일-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사...
    Date2014.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9
    Read More
  2.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에게 있어 나는 누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느님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것을 생각게 합니다.   인간, 아니 나는 정말 종이고, 종...
    Date2014.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5
    Read More
  3.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지난 주말 대전-서울-부산-대전으로 이어지는 기차를 10시간 넘게 탔는데 주말이라서 기차는 정말 완전히 만원이었고 또 공간은 완전히 열려있었기에 ...
    Date201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6
    Read More
  4.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우리의 공간은?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7
    Read More
  5.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드리는 말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4,20) 정기...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2
    Read More
  6. No Image 08Nov

    성모 신심 미사-하느님 섭리의 협조자

    11월 성모 신심 미사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말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의 섭리대로 사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이신 마리아라는 뜻일...
    Date201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47
    Read More
  7. No Image 07Nov

    연중 31주 금요일-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불의한 집사와 영리한 집사.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영리한 집사가 아니라 영악한 집사가 아닐까요? 불의하다면 사악한 사람이라고 하거나 적어도 영악한 사람이...
    Date201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5
    Read More
  8.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내가 지금 와 있는 지점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위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그러면 여러분도 행복하십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이 솔찬히 많기 ...
    Date2014.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109
    Read More
  9. No Image 03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

    “네가 잔지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오늘은 제가 저를 반성하는 소리 외에 딴 소리를 할 수 없습니다. 그것...
    Date2014.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1
    Read More
  10.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태 25,13)  오늘 주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서 준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