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91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곳에 편히 안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가는 분이시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오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예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는데 왜 뜬금없이 호수로 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같으면 머리를 식힐 겸 바람을 쐬러 나가곤 하지만

주님께서 그런 이유로 호숫가를 산책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가르침의 장소, 복음 선포의 장소로 호숫가를 선택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호숫가가 복음 선포의 장소로 적합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왜 호숫가를 선포의 장소로 택했을까 묻게 됩니다.

 

이에 대해 호수는 주님께서 주로 활동하시던 무대이기에

그런 연유로 호숫가에서 복음을 선포하신 것이지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복음 선포의 대상을 가리지 않으셨고,

그래서 장소도 가리지 않으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역에 가면 개신교에서 나와 예배를 보는데

노숙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려면 교회에서 나와 서울 역으로 가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예수님과 프란치스코 성인이 하셨던 복음 선포 방식을

오늘날은 개신교 신자들이 하고 있다고 반성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지금 교황 프란치스코도 자주 (교회) 밖으로 나가라고 말씀하시죠.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세관의 레위를 지나쳐가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초대하시고 레위는 따라나섭니다.

그런데 얼핏 보면 주님의 부르심이나 레위의 따름이 아주 즉흥적입니다.

 

그런 것인가요?

제 생각에 결코 즉흥적인 것일 리가 없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면 묘사를 그렇게 한 것일 겁니다.

첫 제자들의 부르심 때도 그렇고 레위를 부르실 때도 마찬가지인데

마르코복음은 주님의 부르심과 제자들의 응답을 묘사할 때 거두절미합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주님의 부르심의 절대성과

제자들의 응답의 즉각성을 강조하기 위함일 겁니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부르심에 즉각 응답치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주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들려주는 말일 겁니다.

 

요즘 갈수록 교회 내 직책 선출이나 수도회 인사이동 시

갖가지 이유로 수락을 거부하거나 수락하더라도 즉각 수락치 않습니다.

선출이나 인사명령을 주님의 부르심으로 생각지 않거나

아무리 주님의 부르심이라도 싫은 것은 수락할 수 없다는 뜻일 겁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다음은 주님께서 레위의 집에서 세리와 죄인들과 식사하신 것인데

여기서 죄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나도 죄인인데라는 생각과 더불어 모두 죄인인데

누군 죄인이고 누군 죄인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8장에서 간음한 여인을 죽이려고 할 때

주님께서 죄 없는 사람부터 치라고 하니 모두 떠나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남을 죄인으로 차별하며 자신이 죄인이 아닌 듯 착각하는 죄인과

자신도 죄인임을 아는 죄인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죄인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성인이 아닌 이상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른 사람을 <더 죄인>으로 몰면서 자기는 <덜 죄인>이 되려고 합니다.

 

오직 주님만 죄인을 가리지 않고 식사하실 뿐 아니라

외려 그래서 당신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분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17 09:31:03
    그렇습니다.
    삶 안에서 주고 받는 대화를 유심히 듣고 있다보면
    자신이 말하면서도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 의미도 모르고 무심코 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저도 그 안에 포함되면서......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또 말씀이 사람이 되신것처럼
    언어가 지닌 의미나 힘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대화를 통해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언어가 갖고 있는
    위력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왜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이 세상에 오셨는가를 떠올려 봅니다.

    "남을 죄인으로 차별하며 자신이 죄인이 아닌 듯 착각하는 죄인과
    자신도 죄인임을 아는 죄인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죄인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9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4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5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7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5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5
    Read More
  7.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7
    Read More
  8.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신적인 근원성>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주님께서 요 말씀까지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요 말씀을 하시기 전까지의 분위기는 아주 우호적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 말씀을 하시기 전의 분위...
    Date2015.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3
    Read More
  9. No Image 30Aug

    연중 제 22 주일-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

    오늘 첫째 독서 신명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합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계명이 아니라 사람을 전통을 지킨다고 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Date2015.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6
    Read More
  10.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가끔 생각합니다. 남에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것은 성격인가? 자기는 바른 소리를 잘하는 성격이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 때 우리가 ...
    Date2015.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