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줄곧 성령을 거역한다.”는 말 때문에 이러저러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무엇이 성령을 거역하는 것일까?

나도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일까?

의도적으로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이 있을까?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은 악령을 따르는 사람일까?

 

우선 복음에서 성령과 관련된 말씀을 가지고 묵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이 성령은

불고 싶은 데로 부는 바람과 같다는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은 그 자신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고,

자신만 자유롭지 못한 것이 아니라 남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떠오른 것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고,

거기서 악령의 유혹과 직면하시는 예수님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으신 주님께서 악령과 직면하시는 것을 볼 때

악과 마주하고, 악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악에 자유롭지 못한 겁쟁이가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광야의 고통과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리고 거기서 악령과 대결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에 나가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떠오른 것은 예수님께서 게라사 지역에 들어가셨을 때

군대라는 더러운 영들에 사로잡힌 사람과 대면하신 얘기입니다.

 

그런데 군대라는 영들이 왜 더러운 영일까 생각해보니

게라사라는 지역을 더럽게 집착을 하기 때문이고,

사람 안에서 살 수 없으면 돼지 안에서라도 살며

게라사 지역을 떠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지요.

 

더러운 영들이나 더러운 영들에 사로잡힌 사람이나

자기가 살던 곳에 대한 애착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느님께 가지 못하는 존재가

바로 성령의 인도를 거역하는 존재가 아니겠습니까?

 

성령을 거역하는 또 다른 부류는 오늘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안에 갇혀 성령의 인도를 거부하는 존재들이지요.

자기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성령의 새로움이나 신비를 볼 수 없습니다.

 

오늘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가 열려있는 하늘을 보고

그 열려있는 하늘을 통해 주님을 관상하는데 비해

스테파노를 죽이려는 사람들은 보라는 하늘은 보지 않고

분노에 가득 차서 그저 스테파노만 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세 가지 영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육의 영(spirit of the flesh),

주님의 영(Spirit of the Lord),

기도와 헌신의 영(sprit of prayer and devotion)입니다.

 

우리가 기도와 헌신의 영을 지니면 주님의 영을 영접할 텐데

육의 영을 지님으로써 주님의 영을 거역하고,

결과적으로는 더러운 영들이나 악령에 사로잡히게 되겠지요.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영을 우리가 지니게 되면

단련, 모욕, 수치 당하기를 원하며 천한 것으로 여겨지기를 원하고,

겸손과 인내, 그리고 순수하고 단순하며 참된, 영의 평화를 얻으려 힘쓰고,

무엇보다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신성한 두려움과

신성한 지혜와 신성한 사랑을 얻기를 원한다고 얘기합니다.

 

나는 어떤 영을 지니고 있을까?

나도 줄곧 성령을 거역하는 존재가 아닐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Nov

    연중 제 32 주일-부활, 관계의 재편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죽음으로 자기가 완전히 끝장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두 가지 형태로 영생 내지는 자기의 삶이 ...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30
    Read More
  2. No Image 04Nov

    연중 31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란 하느님 것으로 선심 쓰는 것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집사가 불의하였지만 불의가 탄로 난 뒤에는 그 대처를 영리하게 하였다. 그러니까 오늘 비유의 집사는 <불의한 집사>이자 <영리...
    Date2016.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4
    Read More
  3. No Image 03Nov

    연중 31주목요일-인간은 인간을 미워할 정도로 사랑한다.

    “형제 여러분,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우리가 이해를 잘 하지 않으면 서로 반대되는 메시지를 주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무리 이로운 ...
    Date2016.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8
    Read More
  4.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영원히 기다리시는 하느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교회가 위령성월에 초하루에는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고 이렛날에는 위령의 날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지요.   전례력으로 마지막 달인 11월에는 우리가 ...
    Date2016.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9
    Read More
  5.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세상이 이야기하는 행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슬퍼하는 사람들,  박해 받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행복이 하느...
    Date2016.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9
    Read More
  6.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여러분도 성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모든 성인의 날입니다. 성인품에 오르지 않은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성인들을 함께 기리는 날입니다. 그러나 성인품에 오르지 못했지만 실제 성인들을 섭섭지 않게 해드리려고 우리가 이 날을 지내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세상...
    Date2016.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0
    Read More
  7. No Image 31Oct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의인의 부활-

    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하느님나라를 내세적인 차원에서만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하느님께 대한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삶을 산다고도 말할 수 가 있습니다. 또한 부활에 대한 믿음 역시 마지막 때에 일어날 내세적인...
    Date2016.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31
    Read More
  8. No Image 31Oct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받고자 하는가, 상급을 받고자 하는가?

    “네가 잔지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할 때 보답을 바라지 말라고 하시고, 보답...
    Date2016.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1
    Read More
  9. No Image 30Oct

    연중 제31 주일-똥 묻었어도 다이아몬드는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주님께서는 오늘 잃은 이들을 찾아오셨다고, 구원하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잃은 이는 죄인입니다. 잃은 이가 죄인이기에 구원하러 오셨다고 하는 것이지요. 잃은 이가 죄인이 아니라면...
    Date2016.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7
    Read More
  10.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현실에서는 자신을 낮추었을 때  높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었을 때  상대방이 오히려 더 밑으로 끌어 내리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낮추는 것을 감히 실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낮은 자리에 있어도 괜찮다고 ...
    Date2016.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