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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6.05 10:10

연중 제10주일

조회 수 607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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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죽음으로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복음은 죽은 아들이 그녀의 외아들이었고,

 그녀는 과부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고아와 과부는 돌보아 줄 사람이 없는 존재들로 묘사되며,

 그렇기에 그녀에게 있어 외아들은

 그녀의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런 아들이 죽었기에 그녀는 깊은 낙담에 빠졌습니다.


 그녀에게 사람들은 수 없이 많은 위로의 말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들이 그녀에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위로의 말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그녀가 감당하기에 그 상실감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다시 살아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주님께서 다가오십니다.

 '울지 마라.'

 그러고는 죽은 아들을 다시 살려내시어

 그 어머니에게 돌려 주십니다.

 그것만이 그녀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아니 그런 극단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순간 순간의 고통 속에서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넘어가야 할지

 난감한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상황이 주는 어려움도 있지만,

 그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무력감, 외로움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자살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고통 받는 상황 속에서

 주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당장 눈 앞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랑의 눈길로 우리를 보고 계신다는 것을

 믿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전지전능하신 분이라고 하는데,

 기도하면 들어주신다고 하는데,

 아무리 기도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고통은 끝나기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 어디에서도 하느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신 하느님께서는

 고통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높이 하늘 위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당신의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와 함께

 고통의 길을 걷고 계십니다.


 고통 속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 주님의 모습은 내 생각과 달리

 나보다 더 무력한 모습으로,

 힘 없이 넘어지시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다 이루어졌다'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고통의 길에서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모습입니다.


 아무도 내 곁에 없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에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무기력함으로 주저 앉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더 앞으로 내어 딛을 수 있습니다.


 고통으로 인한 무력함과 외로움으로 죽어가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

 다시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넘어졌다고 생각되는 순간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가엾은 마음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며

 우리가 한 발 더 내어 딛을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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