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11.29 17:54

벌써 대림절...

조회 수 20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이번 토요일부터가 교회 절기로 <대림시기>.
작년, 춥지만 밖에서 파랗게 자라는 이끼들을 뜯어다가
대림초 화환을 만들었 때가 엊그제 같건만,
성탄, 연말이 한 달도 안남은 게다.

<작은형제회의 모든 성인들 축일>인 오늘,
미리 대림초 화환을 준비해야겠다는 한 생각.
더 추워지기 전에 말이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마을엔 해가 한창이어도
여기 성거산은 오후 4시만 되면 산이 해를 가리워
진작부터 어두울 채비를 하고 기온이 급강하기 시작.
그래서 톱질하던 손놀림도
얼어오는 손과 발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니
4시 정도면 스톱해야 한다.

점심 후, 빈 다과판과 삽을 들고
옆 계곡을 누볐다.
역시 초록 이끼며 빨간 야생 열매, 소나무 껍질, 예쁜 돌,...들을
모아다가 판에 배열해 놓으니,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그럴싸한 작품이 나왔다.
이제 제 자리에 대림초만 놓으면 끝!!!
작년에 썼던 초 토막이 아직도 많이 남아 그대로 쓰기로 하고...

참, 자연 사물들은
생명이 다한 것 같으면서도,
제대 앞에 쓰여지게 되면
조화와 화합을 이루어
영락없는 한 목소리로 찬양 노래를 부르니...

나는 안다.
이끼, 열매, 나무 껍질, 돌,...
얘들은 그 자체 만이 아니라
계곡의 청정 소리를 담은 것이요,
산의 바람 소리며 새들의 노래,
나무들의 속삭임을 품어 온 그네들이기에
한껏 자연의 소리를 모두어
어찌 하느님께 찬미드리지 않을 수 있으랴.

나의 온 생애가
그리움, 기다림으로 점철되었음과 같이,
<대림절>은 늘 애뜻함으로 다가오는 사랑의 시기.
"맑으나 맑은 소리 메아리친다..." 대림의 찬미가가
벌써 맘 속에 울려퍼진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 아기 도롱뇽 T 온 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는 성거산의 자연! 산벚꽃, 조팝, 싸리꽃,...등으로 산은 온통 하이얀 꽃잔치를 이루고 연초록 잎들이 다투어 자라는... 2008.04.18 2043
105 쭈꾸미 잔치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내 생애 쭈꾸미탕을 그렇게 맛나게 먹은 건 처음일게다. 몇달 전, 성거읍에서 천안시내로 이사를 한 꼬마 요한이 다 저녁에 전화를 했다... 2 2008.04.04 2093
104 자연의 섭리 앞에 T 오 누리에 평화 3월인가 싶더니 어느새 4월! 영변 약산 진달래가 그러했을테지만... 성거산 옆 능선에도 진달래가 불붙기 시작. 제일 먼저 눈에 뛴 꽃들이 뭣인... 3 2008.04.02 2133
103 기특한 꼬마 형제- 모세와 여호수아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늘 는 입장 본당으로 갔다. 몇 달전 읍내로 이사온 모세 형제네와 함께... 이 아이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특이하다는 생각- 모세는 초등 3... 2008.03.20 1947
102 아름다운 귀천(歸天) T 하느님의 평화 새벽 4시- 늘 5시면 알람에 의해 깨는 일상과는 다르게 오늘은 왠 일로 잠을 청해도 다시 올 기미가 없다. 며칠 전 함께 지내는 형제와 함께 짬... 2008.03.16 1771
101 봄이면 왜 이리 가슴이 뛸까? T 온누리에 평화가 가득 겨우내 조용하기만 하던 성거산이 요즘엔 더없이 부산스럽다. 봄 눈 녹아 흐르는 계곡 소리가 남다른가 하면 새들의 소리 또한 예전에 없... 2008.03.15 1811
100 미국으로 살러 간 조카녀석 T 평화와 선 얼마 전, 둘(남매) 밖에 없는 조카애들중 여자 조카애가 미국으로 영영 가버렸다. 그것도 우연찮게 내가 다리를 놓아... 젊은이의 꿈과 야망이 가득... 2008.03.12 1888
99 긴 다리 거미 자매 T 평화가 온누리에. 세면장과 화장실이 아랫층에 있는 집 구조라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곳엘 가면 몸체는 아주 작으면서도 긴 다리를 한 거미... 2 2008.03.07 3248
98 어김없이 돌아온 봄,봄,봄,... T 평화가 봄 햇살처럼 지난 주 300mm 정도는 쌓였을게다 엄청 많은 눈이 내려 이틀간 눈쓸기에 바빴었다. 그런데 그것도 며칠...이내 따뜻한 봄기운에 다 녹아 버... 2 2008.03.02 1934
97 하느님께 담뿍 사랑받으려면...? T 평화와 선 이렇듯 컴퓨터 방의 컴이 고장나면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 좋은걸. 낮이면 새하얀 눈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좋고 밤이면 새까만 하늘... 1 2008.02.04 212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