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평화가 온 세상에...
곱게 차려입은 성거산의 가을,
마지막 단장이라도 하 듯
소소한 바람에도 샛노란 은행잎이 한껏 찬란한 춤사위로 한창이다.
가을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
시내 가로수의 나뭇잎에도, 높고 낮은 산야에도
이 시기 어디를 가든
그야말로 거울 앞에 다가앉은 연지곤지 예쁜 각시의 얼골.
이제 그 가을이 오늘로서
수유(須惟)의 날래를 접을 판이니,
비가 내린 후 냉냉한 고기압이 몰려 와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목(裸木)이 될 터이다.
그러나 나목은 그냥 벌거벗은 게 아니라
벌써부터 봄을 마련하는 꽃눈과 함께려니,
보이지 않는 생명의 꼼들거림이 거기에 있어
또 다른 신비의 아름다움을 준비하고 있는 게다.
어쨌든 2007년 가을아,
오는 듯 하더니만 벌써 가려는 채비에 부산한 걸 보니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으로 사랑스러웠던 너.
이별의 뽀뽀...그것 또한 환희의 만남 못지 않은 즐거움,
가을아, 안녕! 또 보자꾸나.
곱게 차려입은 성거산의 가을,
마지막 단장이라도 하 듯
소소한 바람에도 샛노란 은행잎이 한껏 찬란한 춤사위로 한창이다.
가을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
시내 가로수의 나뭇잎에도, 높고 낮은 산야에도
이 시기 어디를 가든
그야말로 거울 앞에 다가앉은 연지곤지 예쁜 각시의 얼골.
이제 그 가을이 오늘로서
수유(須惟)의 날래를 접을 판이니,
비가 내린 후 냉냉한 고기압이 몰려 와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목(裸木)이 될 터이다.
그러나 나목은 그냥 벌거벗은 게 아니라
벌써부터 봄을 마련하는 꽃눈과 함께려니,
보이지 않는 생명의 꼼들거림이 거기에 있어
또 다른 신비의 아름다움을 준비하고 있는 게다.
어쨌든 2007년 가을아,
오는 듯 하더니만 벌써 가려는 채비에 부산한 걸 보니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으로 사랑스러웠던 너.
이별의 뽀뽀...그것 또한 환희의 만남 못지 않은 즐거움,
가을아, 안녕! 또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