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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有感

by idiot posted Oct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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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바보다.

내가 보매,

암만 생각해도
예수는 바보다.

그는 그렇게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대제사장 앞에서,
빌라도 앞에서
그는 챤스가 많았다.

근데, 그는 챤스를 놓쳤다.
바보같이 ...

아니,
그가 공생활 시작하기전
광야에 나가 40일간 단식할 때

눈 한번 질끈 감고
악마가 하라는데로 했다면
그는 팔자가 달라졌을 것이다.

근데, 그는 그걸 외면했다.
바보같이 ...

.....

하! 근데..
바보 예수가 죽은지
1200년후,

또다른 바보가 나타났으니
그 이름 '프란치스코'라..

이 양반도
예수 못지 않은 바보다.

이 양반은 예수처럼 가난하지도 않았다.
요즘 말로,
잘 나가는 '수입 상품' 가게 아들이었다.

근데, 어느날 가출해서는
거지가 되었다.
바보같이 ...

그는 평생을
바보 예수를 모델로 삼고
그를 닮을려고 안달을 했다.

그는 소원을 풀었다.

우리는 그를
'제2의 그리스도'라 부른다.

.....

크리스챤이란
다른게 아니다.

바로
바보가 되는거다.

프란치스칸이란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바로
바보가 되는거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는
성직자건, 평신도건
어떡하면 바보가 되지 않을까에
골머리를 싸메고 있는 사람들 뿐 이다.

바보같이........








* 재속 뉴욕 형제회, 황명수 빅토리노{FI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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