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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小花) 데레사 성녀를 생각하며...

by posted Oct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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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에 평화가.

"작은 꽃"이란 별명이 붙을만큼,
하느님께 당신의 어린이같은 작은 영성을 꽃피우셨던 성녀,
생각만해도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예쁘셨을꼬!

철따라 피어나는 성거산의 야생화들 중에
특히 작은 꽃들을 대할 때면, 제일 먼저 데레사 성녀가 떠오른다.
뭇 하느님 사랑을 닮으려 살아가는 수도자들도,
데레사 성녀처럼, 어린이다운 작고 순수한 사람은 그리 대하기가 쉽지 않다.
은연중에 내가 최고이고싶고 첫 자리 대접받기를 좋아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하느님께 영광드리기보다는 스스로 자랑이고 싶고
영광받는 주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성녀는 그야말로 "작은 꽃"과 같은 존재.
산야(山野)에 철따라 피어나는 작은 꽃들의 생태를 보면,
성녀의 존재와 영성이 왜 그리 작아야했는지를 잘 읽을 수가 있다.

작은 꽃들은,
작음의 존재를 더도 덜도 보태거나 빼지도 않는다.
뉘보다도 <작음>의 영성을 잘 사셨고 형제들에게도 스스로
모범을 보이신 성 프란치스코가 그랬다.
한세상을 살아가면서 <큼>이란 몫보다는 <작음>이 얼마나
하느님께 좋고 사랑스런 몫이요 영성(靈性)인지...!!!

하느님의 작은 꽃 데레사여,
여기 성거산의 야생화들이
이 깊어가는 가을에도 당신 닮은 작은 꽃들을
얼마나 아름답게 피우는지...
그래서 늘 기쁘고 감사스러우며 기도해야 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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