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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2일차(7/22)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ul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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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2일차>



7/22일(토)

* 구간 ; 레일바이크승강장 ~임원해양경비안전센터

* 참여인원 ; 34명

* 구간참가자 ;   강릉 애지람 엄삼용 알로이시오 원장님외 5명 어젯 밤 바닷가 소음과 더위로 잠을 설치다가 새벽에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새벽 3~5 시부터 일어나 시작된 긴 하루였다. 


6시 반에 미사를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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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주님을 사랑했고 십자가의 고난을 보셨고 무덤에서 사라진 주님을 찾아 헤매었고 부활한 주님을 뵙고 사도 중의 사도가 되신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처럼 우리도 주님을 찾는 순례길이 되자는 신부님의 강론에 마음이 뜨거워졌다.아침식사는 남은 찌게를 두 배로 불려낸 임정숙 아나스타사와 김정란 마틸다 자매님의 기적으로 참치국밥 한그릇씩 뚝딱 먹었다.


출발 전에 강릉 솔라노 형제회 홍경호 베드로외 7명의 형제자매님들이 오늘 하루 함께하기 위해 도착했다. 어제부터 순례 길을 앞에서 열어주시고 탈핵에 대해 교육도 해주신 성원기교수님을 따라 2일차 순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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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도 불다가 실비까지 뿌려주는 길을 걸으니 "이게 바로 천국 길이야"하는 얘기도 들려온다. 

마라톤 영웅 황영조의 고향,  황영조기념관 앞에서 첫 휴식을 했다. 비가 오기 시작해 비옷을 챙겨입고 고개 길을 올라가니 비보다 땀으로 온 몸이 젖는다.  이틀째 함께 걸으며 어제 강의에서 남은 궁금증도 교수님과 풀어보면서 걸으니 아래로 아름다운 용화해수욕장, 장호해수욕장이  내려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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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관광랜드 휴게소에서 두번째 휴식하고 있으니 강릉 애지람 엄삼용 바오로 수사님과 식구들 5명이 도착했다. 순례단은 33명으로 불어나 장호어촌체험 마을을 지나는데 흰색 티를 입은 밝은 표정의 이옥분 젤뚜르다 자매님이 우리를 마중나와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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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나고 아름다운 점심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홍보실장으로 6년째 활동하고 있는 자매님의 집은 아름다운 장호바닷가 작은집이었다.  강릉 형제회에서 밥버거와 김밥을 가져오셨고 자매님이 감자와 옥수수를 삶아서 텃밭에서 고추도 따고 무엇보다 반가운 시원한 열무김치를 펼쳐놓고 바다를 바라보며 감사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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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핵 활동은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 위한 노력이다. 13시~14시까지 자매님이 투쟁의 지난 과정과 살아있는 자기 이야기들을 해 주셨다.  이 마을에 친구따라 자주 놀러왔었던 인연으로 서울 살다가 남편의 고향인 여기로 들어오게 투쟁이 너무 힘들어 신부님이 우리 이제 그만할까 얘기하고 난 뒤 3일 후에 후쿠시마 사고가 났었다는 이야기, 동경에 사는 일본인 친구가 피폭된 이야기, 지역에서 반핵활동하면서 겪은 압력들, 깡패의 폭력에도 당당하게 맞섰던 얘기를 들으며 성령께서 이끌어주시고 함께해 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기란 두렵지 않음이 아니라 두렵더라도 그길을 가겠다고 나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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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기 교수님이 어제에 이어 두번째 교육이 있었고 다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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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이 마려해주신다.  주님의 뜻대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둘러앉아 오늘 숙소 마련을 위해 처음 참가자들의 자원을 받았다. 자매님 두분과 3일 참가자인 양양에서 온 최정대 노아님과 고등학생 아들 미카엘이 선뜻 자원해 잠자리를 구하러 떠나고 나머지 순례자들은 목적지에 도착해 기다렸다.


복지관 목욕탕,  마을회관 한 곳에서 아예 안 빌려준다고 거절당했지만 마침 마을에서 아스콘 공장의 미세먼지때문에 데모하고 오는 길이라는 할머니들을 만나 동지들은 만난듯 반가웠다. 이장님을 물어서 찾아가니 흔쾌히 승락해주시고 옥수수 살은 것도 큰 솥에 한가득 갖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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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부터 15분 동안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저녁미사와 나눔 시간을 가지고 저녁을 먹고 오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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