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면 좋아질 거야
하느님은 하늘에서 주무시고
신의 숙면을 지키며 밤에도 잠 못 이루는 가슴
산호와 진주를 감추고 있는 심해의 신비처럼
심신의 밑바닥을 캔다
태양이 통째로 드나들 만큼 활짝 열린 마음으로
神과 사람을 들어오도록 허락하여
헐겁고 편안하게 쉬고 싶다
밤이 이슥토록
늙은 의사는 청진기를 들고
여기저기를 진찰한다.
보이지 않는 손이 막힌 곳을 찾아내고
주름 잡힌 곳을 인두로 펴서 정갈하게 만든다.
새벽이 오면 좋아질 거야
오늘은 그냥 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