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내가 원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자비다”
열심 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하느님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기보다
사람과 하느님을 이용하여 자신을 높이는 사람이다
희생하는 것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아닐 때가 많다.
희생은 은밀하게 자격이 있다고 주장 하게 만든다.
공적을 쌓기 위한 악순환 속에서
타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내 주었거나 실천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높인다.
보상을 염두에 둔 희생이나 거짓 관대함의 위선에 숨겨진 의도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을 타인과 구별 짓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이다.
희생이 자신의 이기심을 줄여주기보다 자의식을 강화하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잘했는데 다른 사람이 잘못하고 있다고 탓하고 원망한다.
우리가 경험으로 아는 것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지 않을수록 마음이 평온해 진다는 사실이다.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타인을 규정짓거나, 낙인찍거나
자신의 생각만을 반복해서 설명하려 들지 않고,
분석하거나, 평가하거나, 비판하는 데에 집착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작아지면
세상의 슬픔과 분노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이런 감정은 누군가를 옳지 않다고 몰아갈 때 파생되는 결과물이다.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설치는 소리
미워하는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주님이 좋아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