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찬가
덜 배운 감사
서투른 애덕
인색한 허용
마침내 어질고 느긋한 겸손에 이르기까지
살아있음은 불의 제련을 거처 순수를 탐낸다.
치명상을 입히는 번뇌와 곤경 속에서 함께 있어 준 벗들과
애증의 파도를 겹겹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생명을 노래하고 싶다.
그렇지!
생명은 축복
죽음 다음에 오는 것
아름다움이 내뿜는 신비한 생명의 광택
눈물로 키워낸 생명의 씨앗들
자국이 남지 않는 물살위에서 피는 꽃
죽음의 유형지에서 부르는 찬가
아 !
천지간에 황송한 보물이여!
살아있기에 노래하고
살아있기에 만개하는 환희
존재의 근원에서 내뿜는
존재의 눈부신 광채
타볼산의 정경을 여기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