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촉촉하게 젖어있는 눈가에
전에 없던 수증기가 서려오는 밤이다
내 인생의 종반을 알리는 신호를 여기저기서 포착한다.
몸의 변화와 기억과 의지의 변화
때를 알리는 신호들을 면밀히 살핀다.
내려놓아야 할 소임과
간결하게 정리하고 싶은 정들었던 도구들
자연의 순환에 나를 맡기고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붙잡았던 손을 놓아야겠다.
아버지의 사랑만 빼고...
빈손
촉촉하게 젖어있는 눈가에
전에 없던 수증기가 서려오는 밤이다
내 인생의 종반을 알리는 신호를 여기저기서 포착한다.
몸의 변화와 기억과 의지의 변화
때를 알리는 신호들을 면밀히 살핀다.
내려놓아야 할 소임과
간결하게 정리하고 싶은 정들었던 도구들
자연의 순환에 나를 맡기고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붙잡았던 손을 놓아야겠다.
아버지의 사랑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