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십자가란
우리 각자가 지닌 자신의 나약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내 안에 그러한 나약함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신이 아닌 피조물인 이상,
그러한 나약함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렇게 각자의 십자가를 벗어버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한 나약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신 안에 그러한 나약함이 있음을 인정하고 않고,
숨기고 감추곤 합니다.
내 안에서 나약한 모습을 본다는 것은
기분 좋지 않고,
더 나아가 괴로운 일이기에,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비록 그것이 보기에 좋지 않은 모습일지라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을 때,
스스로 거짓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자시의 나약함을 숨기고 감출수록,
자신도 모르게 위선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고,
그렇게 진실함이 없이 진리이신 그분을 따라간다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의 나약함을 바라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용서를 청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주님을 따라가는 삶에 있어서
그 나약함을 보고 인정하는 것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그분과 온전하 하나가 될 때까지
꾸준히 해 나가야 하는 작업이지,
어느 한 순간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의 십자가,
나의 나약함은 무엇인지 볼 수 있고,
그 나약함을 조금 더 끌어 안을 수 있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