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6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고 하시는데 이러한 일들이란 어떤 일들입니까?

어떤 일들이 일어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겁니까?

 

그것은 앞선 복음에서 얘기한 전쟁이 일어나 사람들이 마구 죽고

자연 재앙으로 하늘과 땅이 흔들려 모두 죽는 그런 일들입니다.

한 마디로 인재와 천재를 모두 일컫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말씀은 모든 것이 망하고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거든

제발 그 때라도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와있음을 알라는 호소입니다.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당신의 오심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가 이미 가까이 와있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봐야 하지만

평상시에는 보지 못하더라도 온갖 재앙이 닥치면 그때라도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보라고 호소하시는 겁니다.

 

다음으로 호소하시는 말씀은

하늘과 땅이 다 사라져도 당신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지만 이 세상에 이미 와 있고,

이 세상이 사라져도 하느님 나라는 남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진 후에도

당신의 말씀만은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위인들의 말은 죽은 후에도 잊히지 않는다는 그런 뜻이겠습니까?

 

그런데 모든 것이 사라지면 누가 있어 기억한다는 말입니까?

그러므로 이 말씀은 그 이상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창세기 1장의 말씀과 연결시켜도 좋을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모든 것은 하느님 말씀에 의해 생겼습니다.

하느님 말씀 한 마디에 의해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겁니다.

그러니 말씀에 의해 생겨난 모든 것이 말씀에 의해 모두 사라져도

그 말씀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사라지고 말 것들을 가지고 지지고 볶고 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사라질 때 우리는 당황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사라질 때 우리는 허무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사라질 때 우리는 초연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코헬렛서를 읽을 때마다 지니게 되는 태도입니다.

저는 뭔가 큰 일이 있고 그것에 집착한다 싶으면 코헬렛서를 떠올립니다.

그 시작은 대학입학을 위한 예비고사를 볼 때입니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다.

그러니 일하는 사람에게 그 애쓴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이것을 읽으면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지요.

그깟 대학에 붙은들 그게 무슨 대수고 떨어진들 무슨 큰일이겠습니까?

한 때 있는 것이고 모든 것은 본래 다 지나가는 것인데

그런 것들에 뭐 그리 집착하고 목숨을 걸 필요가 있습니까?

 

우리는 잠시 있다가 사라진 것에 대한 일시적 공허감이 아니라

이런 근원적인 허무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 근원적인 허무감을 통해 허무에서 나온 우리는

근원인 허무로 돌아가 근원에서 영원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운명과 사명의 사람

    나의 인생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그런 인생을 운명이라고도 하고 팔자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이런 운명이랄까 팔자를 느낍니까? 행복할 때,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느낍니까?   아니지요. 나는 이렇게 하려는데 저렇...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0
    Read More
  2. No Image 23Jun

    연중 11주간 토요일-나쁜 필요와 조급한 필요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어제 근심걱정이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에 대해서 봤지만, ...
    Date2018.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6
    Read More
  3. No Image 22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은 보물이 아니고 종이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치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이 복음을 여러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읽었지만 한 번도...
    Date2018.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9
    Read More
  4.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나도 허언증 환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Date2018.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56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3
    Read More
  6.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
    Date2018.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1
    Read More
  7.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