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가난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사랑을 배운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는 소유의 흔적이 없다
“상호 이타적이면서 완전한 자기 증여.”
사랑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상이 있어야하고 그 대상과 더불어
자신으로 남아 있으면서 동시에 결합을 원한다.
그와 더불어 하나이고 싶은 억제할 수 없는 희망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타자에게 내어주는 기쁨 안에서
타인을 위해 존재하지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전부다
주고 나서 흔적을 지우고 이를 감추는 사랑
받을 땐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랑
기대감을 포기하는 가난한 마음과
측은하게 여기고 돌보아주는 사랑
가난과 겸손과 작음은 하느님의 선을 드러낸다.
선의 속성인 자비와 사랑은 이 도구들을 통하여
지금 여기에 육화된다.
하느님의 가난이 아들 예수 안에서 육화되었다.
자기를 포기하는 무한한 권능
관계를 이어주는 사랑을 여기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