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6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과 같이

베드로도 그렇게 제자가 된 것으로 공관복음은 묘사합니다.

 

이에 비해 오늘 우리가 들은 요한복음에서 베드로는

동생 안드레아와 함께 메시아를 찾고 있었던 인물인데

요한복음은 어떻게 세례자 요한과 제자들이

그 찾던 메시아를 어떻게 만나고 알아보게 되는지를 전해줍니다.

 

오늘 요한복음에서는 두 개의 <눈여겨봄>이 교차합니다.

구원자를 찾고자하는 세례자 요한의 <눈여겨봄>

제자들을 찾고자하시는 주님의 <눈여겨봄>입니다.

 

눈여겨본다는 것은 흘깃 보거나 지나쳐보는 것과 반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흘깃 보거나 지나쳐보면 상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왜냐면 그렇게 보는 것은 보긴 했어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봄에는 알려는 바라봄, 찾으려는 바라봄이 없는,

그런 허망虛妄한 바라봄이 대부분입니다.

바라봄이라는 것은 바라는 것이 있어서 보는 것인데

바라는 것, 갈망이 없으면 수없이 봐도 흘깃 보거나

지나쳐보기에 허망한 바라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눈여겨보는 것은 바라보는 것의 다른 이름입니다.

알려고 바라볼 때 눈여겨보게 되고 눈여겨볼 때 알아보게 되는 겁니다.

 

어제 편지에서 사도요한은 세상이 하느님을 알지 못함에 대해 얘기하고

복음에서 세례자요한은 두 번(31, 33)이나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얘기하는데 그런데 끝(34)에 가서는 나는 과연 보았다.”고 얘기하지요.

 

그리고 오늘 이어지는 36절은 어떻게 알아보게 되었는지를 묘사합니다.

요한이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그리고 42절은 당신 앞에 나타난 시몬을

예수님께서 어떻게 알아보시게 되었는지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그렇습니다. 인간과 하느님, 스승과 제자의 만남과 알아봄은

이렇게 눈여겨봄, 시선 집중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시선 집중에는 두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대상적 차원이고 다른 하나는 주관적 차원입니다.

 

시선 집중은 우선 한 대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산만하게 시선을 여기저기 두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가 알고자 하고 만나고자 하는 그 대상에 집중하는 겁니다.

물론 그 대상을 만나기까지는 찾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둘러보지만

그럴 경우에도 이 사람이 내가 찾는 그 사람일까 하며

그 한 사람에 집중하여 눈여겨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시선 집중은 한 대상만을 바라보는 것뿐 아니라

나의 모든 힘을 그 하나를 바라보는 것에 쏟는 것입니다.

힘을 이것저것에 나눠 쓰지 않을 뿐 아니라

모든 힘, 그러니까 정신과 마음과 감각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

그 한 가지에 쏟는 것입니다.

 

이것이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는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는 겁니다.

이 기도와 헌신의 영에 의해 우리 인간은 프란치스코가 애기하듯

우리에게 당신 자신 전부를 바치신 분께 우리 전부를 바치기 위해

우리의 것 그 아무 것도 나 자신을 위해 남기지 않고 쏟으며,

애를 다하고, 힘을 다하고, 소망을 다하고...하느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박사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드러냄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고 기적과 표징을 통해서  당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0
    Read More
  2.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2
    Read More
  3. No Image 06Jan

    1월 6일-요한의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 특히 아기 예수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
    Date2018.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89
    Read More
  4.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8.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0
    Read More
  5. No Image 04Jan

    1월 4일-바라봄, 눈여겨봄, 알아봄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
    Date2018.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6
    Read More
  6. No Image 03Jan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
    Date2018.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2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연적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오늘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 참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생각해...
    Date2018.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7 778 779 780 781 782 783 784 785 786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