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0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연중 제 5주는 <고통>과 주님, <고통><복음>의 관계입니다.

1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로 여겨지는 욥에 대한 얘기이고,

복음은 질병의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주님께서 치유해주시는 내용이며

2독서는 복음 선포 사명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편지입니다.

 

여기서 저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욥과 같이 지금 엄청난 고통의 한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어떤 말로 복음을 전하시고 어떤 행위로 복음을 전하셨을까?

이런 사람에게 복음의 행복 선언은 약효가 있을까?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에 이들에게 복음 곧 기쁜 소식은

난치병 환자에게 신약개발이 기쁜 소식이듯

병의 치유에 대한 소식뿐 다른 것은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주님께서도 병자를 치유해주신 거라고 이들은 믿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주님께서 모든 병자를 치유해주지 않으셨다는 것과

병을 고쳐주실 거면 병에 걸리지 않게 하시지!

병 주고 약 주는 하느님인가?’라는 비난에 답을 주지 못합니다.

 

사실 주님께서 병을 고쳐주신 사람은 얼마 되지 않고

그러므로 병에서 낫게 하시고 고통을 없애주심으로써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려 하신 것이 아닙니다.

 

사실 고통은 인간의 조건이기에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질병의 고통보다 심리 정신적 고통과 영적인 고통이 더 크고,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불행의식과 불행의 고통이 더 큰 문제지요.

 

우리가 고통을 당할 때 왜 나에게 고통이?’이라는 거부의식이 문제고,

특히 왜 나에게만 고통이?’라고 할 때 고통은 가중되고 불행해지지요.

다시 말해서 고통을 왜 당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거부의식이 없기에 고통은 여전해도 불행해지지는 않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시고 병자들을 찾아가심은

고통을 근본적으로 없애시거나 병을 치유해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가르쳐주시기 위함이고

이것이 사실은 복음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있는 고통을 없애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있는 고통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고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신 주님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오늘 복음환호성이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라고 노래하는 그 동병상련同病相憐입니다.

우리가 앓는 병을 같이 앓고, 우리가 앓을 병을 대신 아프신 겁니다.

 

고통은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라고.

고통은 우리를 더 성장케 하는 것이라고.

고통은 우리를 주제 파악하게 하는 것이라고.

고통은 우리에게 부활과 생명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고통 중에서도 행복해야 참 행복이라고 주님께서는

말로 가르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 사랑은 어떤 것입니까?

찾아가시고,

옆에 계시고,

들어 주시고,

손을 얹어 주시고,

몸을 일으켜 주시고

꼭 필요하면 치유도 해주시고,

그리고 다른 곳으로 가셔서 또 똑같이 복음을 사랑으로 전하시는 겁니다.

 

이런 주님이 우리는 안 찾아오시고 우리는 빼먹으실까요?

제게 기도 부탁하신 분 많은데 저는 혹 빼먹어도 주님은 안 빼먹으십니다.


우리는 오늘 욥기의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그런 불행의 고통이 아니라 행복의 고통을 살려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2.04 22:56:39
    감사합니다.

    사랑은 혼자가 아닌
    다른 존재와 관계가 있을 때 가능하군요

    누군가를 찾아가고
    누군가의 옆에 있어주고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고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누군가의 몸을 일으켜주고...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를 향해 찾아가고...

    사랑이라는 행위를
    하나하나 쪼개보면
    저에게는 쉬운 것이 아니군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2.04 05:10:2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Feb

    연중 5주 월요일-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이런 얘기를 하면 싫어하실 분 많고 심지어 상처를 받으실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오늘은 오늘 복음에 비추어 얘기할까 합니다.   다름 아닌 상처 받았다는 얘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힐링/치유라는 말이 참으로 유행처럼 많이 오갑니다. 제가 이 얘기를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8
    Read More
  2. No Image 04Feb

    2018년 2월 4일 연중 제 5주일(고통과 기도)-터키 에페소 평화관상 기도의 집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과 관련하여 고통과 기도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 1독서에서 욥의 고통은 인간 고통의 본질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고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고통에 담겨진 하느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느님...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19
    Read More
  3. No Image 04Feb

    연중 제 5 주일-불행의 고통 vs 행복의 고통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연중 제 5주는 <고통>과 주님, <고통>과 <복음>의 관계입니다. 1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로 여겨지는 욥에 대한 얘기이고, 복음은 질병의 고통...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20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비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나약함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선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 우리 자신을  보곤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내 ...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74
    Read More
  5. No Image 03Feb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과 분별력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솔로몬의 전 생애를 아는 우리는 그러니까 말년의 솔로몬에 대해서 아는 우...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35
    Read More
  6.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되는 대로 살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인데 이 축일의 의미는 주님의 봉헌을 본받아 우리의 봉헌생활도 다시 정비하고 의미에 맞게 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저의 봉헌생활을 다시 한 번 성...
    Date2018.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0
    Read More
  7. No Image 01Feb

    연중 4주 화요일-성공한 인생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제 사무엘기가 끝나고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다윗도 이제 생을 마감하고 솔로몬이 왕...
    Date2018.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2 773 774 775 776 777 778 779 780 781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