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이 한결 같지 않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어떤 유행가에서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인생유전에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뜻도 있습니다.

인생이 돌고 돌아 처지가 바뀐 것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주인댁 도련님은 고생 모르고 살다가 삶의 거센 풍파에

떠내려가기도 하고 뒤집히기도 하여 비참해진 반면

주인댁 머슴의 아들은 얼릴 적 고생이 오히려 그를

단단하게 만들어 성공을 하였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이렇게 인생의 전과 후가 뒤바뀌는 것을

성공과 실패의 관점에서 볼 수도 있지만

노숙과 노추의 관점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나이 먹을수록 노숙老熟하고 원숙圓熟해집니다.

젊어서는 욕망이 들끓고 인생의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을 하다가

나이 먹어 정신을 차리고 소박하지만 자기 삶을 충실히 살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과도 원만하게 지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요즘 볼 수 있듯이 정말 안타깝게도 노추老醜의 경우도 많습니다.

젊었을 때는 꿈과 이상이 있었고 그래서 그것을 향해 매진하여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유명해졌으며 위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나이 먹으면서 이상은 사라지고 욕망만 남아

욕망이 노망이 되고 명예가 권력이 되면서 추해지는 것입니다.

 

또 다른 관점도 있습니다.

선행과 악행의 관점입니다.

 

젊었을 때는 한 성깔이 있어 악행을 저질렀지만 여자를 잘 만났거나

스승을 잘 만나 망나니 같은 사람이 정말 착실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중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정말 착하고 모범생이었는데

사실은 줏대가 없어서 착한 것이었기에 살벌한 현실을 만나면서

살아남기 위해 정말 악랄한 사람으로 바뀐 인생도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의 인생은 끝이 중요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남는 것은 마지막이 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망했다 하는 것은 젊었을 때 잘못 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니고

젊었을 때 잘 살다가 늙어 또는 마지막에 잘못되었을 때 하는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관점이 있습니다.

회개와 타락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 회개라는 것이 못된 성격 또는 습관을 바꾸고,

늘 남에게 못되게 굴던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는,

다시 말해서 개과천선改過遷善의 정도가 아닙니다.

 

우리의 회개란 하느님께로 돌아섬입니다.

하느님 모르고 그래서 하느님 없이 살다가

하느님을 만나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악행이 하느님을 모를 때의 악행이었기에

선행도 하느님을 알고 난 뒤의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성실의 선행입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하느님을 더 사랑합니까, 세상을 더 사랑합니까?

내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이 남을 것 같습니까?

선행이 남겠습니까, 악행이 남겠습니까?

하느님이 남겠습니까, 형해形骸만 남겠습니까?

 

이것을 묵상케 하는 오늘 독서입니다.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구약에서 이야기 하듯이  원수를 미워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수 사랑을 우리에게  계명으로 주셨다고 생각해서,  더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완전한 사람이...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5
    Read More
  2.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T.평화를 빕니다.   원수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며 어쩌면 평생을 두고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해를 입힌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없을 수는 없을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69
    Read More
  3. No Image 24Feb

    사순 1주 토요일-사랑에는 대상만 있고 적수는 없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6
    Read More
  4. No Image 23Feb

    사순 1주 금요일-인생유전人生流轉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이 한결 같지 않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어떤 유행가에서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인생유전에는 비슷하지만 조...
    Date2018.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1
    Read More
  5.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어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볼 때 베드로 사도좌는 늘 도전을 받아왔고,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 떨어져나간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정교...
    Date2018.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8
    Read More
  6. No Image 21Feb

    사순 1주 수요일-꽃이 있는데 왜 가시를 볼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를 보고 악한 세대라고 하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 것일까 우리는 당연히 생각...
    Date2018.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1
    Read More
  7. No Image 20Feb

    사순 1주 화요일-씨부렁거리지 않고 기도를!

    기도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정의가 바로 ‘기도는 대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는 서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니 기도의 한 부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한 부분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아뢰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미사...
    Date2018.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8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77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