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명령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경험 상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에서 우리가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뒷부분에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야 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닮으려면,
우리는 먼저 그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느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먼저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먼저 우리를 가득 채워주셔야
우리는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어디에서
느낄 수 있을까요?
말장난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서 느끼게 됩니다.
나에 대한 관심,
나에게 주어지는 배려,
나를 위한 희생 속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그렇게 받은 사랑으로
또 다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우선 나에게 다가오는 사랑에 깨어 있고,
순간 순간 그 사랑을 놓치지 말라는 말씀과도 같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른 피조물을 통해서
우리가 사랑을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 더 나아가 다른 피조물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