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독서인 야고보서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면서 차별하면 안 된다고 하며
예를 들어 우리들의 모임에 부자가 들어오면 환영을 하고
가난한 사람이 들어오면 냉대하거나 무관심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여러 곳을 돌고 돌아 갈릴래아 오시어
좌정하시자 사람들이 귀머거리와 말더듬이를 데리고 오는데
주님께서 이들을 다 환영하시고 귀머거리는 치유해주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오늘 선교센터 축복식을 하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친히 내리시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가지고 우리의 모임과 선교센터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생각해봤는데 우선
우리의 모임과 선교센터는 열려있고 환영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열려있음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저는
열려있는 것과 열어주는 것을 비교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열려있는 것은 이미 열려있고 늘 열려있으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겁니다.
열어주는 것은 열려있는 것이 아니라 닫혀 있다가 열어주는 것이며,
닫혀 있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오면 열어주고 싫은 사람에게는 계속
닫히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열려있는 것은 누가 오든 환영하는 그런 마음이요 사랑입니다.
둘째로 우리의 모임과 선교센터는 말씀이 선포되고
그것을 들으려고 오는 사람들이 그것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듣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를
사람들이 주님 앞에 데리고 옵니다.
제가 깊이 묵상하는 것은 열린 공동체는 닫힌 귀를 열어준다는 겁니다.
귀머리와 말더듬이인 이는 귀가 닫힘으로써 말까지 더듬게 된 이입니다.
벙어리, 말을 못하는 사람은 대부분 듣지 못하기에 말도 못하는 거지요.
이렇게 귀가 닫히고 마음이 닫혀 듣지 못하는 사람을 사람들은
주님께 데리고 왔고 어쩌면 억지로 데리고 왔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그를 주님께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은밀한 행동을 하시는데
두 귀에 손가락을 넣고 혀에 침을 바르십니다.
사실 생기라는 말씀 한 마디로 창조하실 수 있는 능력의 말씀께서
“에파타/열려라”는 말씀 한 마디로 들을 수 있게 하실 수 있지만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하느님과 달리 땅에 내려오시어
흙으로 아담을 빚으시고 코에 숨을 넣어 창조하시는 하느님처럼
이 귀머거리와 말더듬이를 온갖 사랑으로 재창조하시는 겁니다.
이것은 도매금으로 창조하고 치유하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매우 인격적이고 개인에게 맞춰 치유하시는 하느님을 드러내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지만 견고하게 닫혀있던 귀머거리의 귀와 마음이 열리고
들을 수 있게 되며 들을 수 있으니 이제 말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로 우리 모임과 선교센터는 복음화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에서 귀머거리와 귀머거리가 치유되는 것을 본 사람들이
주님께서 말하지 말라고 하셨음에도 듣고 본 바를 떠들어댔던 것처럼
이 센터에 온 사람들은 이곳에서 들은 복음을 나가서 선포케 해야 합니다.
나가서 어디까지 갑니까?
우선 우리 가정으로 가고 또 이 가리봉 지역으로 나가야 하지만
더 나아가 중국에까지 복음을 들고 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주님께서 그곳이 복음선포의 중심이 되도록 축복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이 주님께 영광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는 영광, 이땅에는 평화
주님의 이를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