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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7주 월요일-키우시는 것은 하느님 몫

by 당쇠 posted Jul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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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특기이자 흉이 일을 잘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또 일 하나를 저질렀지요.
아시다시피 포르치운쿨라 축일 행사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를 불과 서너 달 전 제의했을 때
찬반이 늘 있어왔던 다른 일들과는 달리
이 행사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의 사정을 잘 아는 가까운 형제, 자매들은
‘어쩔려고!’의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미 해야 할 큰일도 많은데
또 이 큰 일을 저지르면 어쩌자는거냐, 이 뜻이지요.

그런데 제가 일 벌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찬찬히 보면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욕심 부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제 딴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아무리 크고 힘든 일이라도 어떻게든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고
아무리 작게 시작해도
하느님 뜻에 맞으면 오늘 복음의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 되듯이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할 수 있고 없고를 내가 미리 판단하거나
해야 되고 말고를 내가 미리 판단하여
내가 미리 일을 접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일을 접고 말고는 하느님께 달렸다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 아무리 좋고 할 수 있는 일이라 해도
하느님 뜻에 어긋나면 되지 않을 것이고
하느님 뜻에 맞으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길이 생길 것이기에
저는 그저 시작만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느님 뜻에 맞기만 하다면
작은 일일수록
어려운 일일수록
하느님의 크신 능력이 드러나겠지요.
하느님 나라는 어차피 하느님께서 성장시키실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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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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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수선화 2008.07.28 20:50:36
    성령의 이끄심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시는 일이시라면 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고 풍성한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7.28 20:50:36
    " 하느님의 뜻 이라면......"
    매일 듣는 말씀 인데 오늘 새로이 가슴에 새겨집니다!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잔꽃송이 2008.07.28 20:50:36
    신부님, 폭염의 오후입니다. 덥고 힘들어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시간들, 이번 행사도 신부님께서 하시는 일,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니 좋은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마음 설레이며 포르치운쿨라 순례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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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08.07.28 20:50:36
    신부님 주신 묵상글로 하루를 감사히 시작합니다. 실패를 두려워않고 작은 겨자씨를 정성껏 심는 오늘되기를... 신부님 오늘 무척 더워요~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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