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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1주일

by 勳OFM posted Aug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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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4 연중 제21주일
마태 16,13-20

이스라엘 민중 사이에서 예수님의 남다름에 대해서 말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렴풋이 예수님 언사의 남다름이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임을 직감했을 것이다. 민중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의 손길을 보고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중의 상상력이 묶인 곳은 예수님이 자신들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중의 상상력이 닿은 곳은 예언자이다.

그들은 알 수 없음을 상상할 줄 몰랐다.

하느님은 알 수 없는 분이시다. 여기서의 알 수 없음은 신앙의 원 체험인 ‘출애굽’을 겪어낸 이 들이 고백하는 알 수 없음이다. 예수님의 인격은 출애굽의 하느님께 닿아 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가난하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것이 된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다(참조: 사목헌장 1). 그 기억을 보고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바다가 쪼개지지 않았다. 다만 예수님의 육신이 찢겨졌다. 알 수 없음의 절정이다.

하느님께서 사람되심은 알 수 없음의 절정이다. 무한이 유한을 취하고, 완전함이 불완점함을 자기 것으로 취하는 것. 선이 악을 포옹 한 것이다. 이것은 민중이나 지배 권력이나 똑 같은 알 수 없음이다. 지배 권력은 완전함과 무결을 준비했다. 그러나 민중은 빵과 쉴 집을 준비해야 했다. 구원은 피조물의 완전함과 무결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피조물의 유한함, 불완전함, 악을 끌어 안음으로써 오는 것이다. 예수님 사건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피조물 바로 그 피조물처럼 되셨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가난하고 고통 받는 민중 가운데 한 사람이 되셨다.

살과 피는 빵과 쉴 집을 찾아 헤매다. 영혼마저 삼켜버렸다. 알 수 없다. 영혼마저 삼켜버리지 않고는 이 세상을 살 수 없어 보인다. 알 수 없음의 무력함이다. 그리고 지배 권력은 영혼마저 삼켜버린 민중에게 완전함과 무결을 이제 만들어 주려 한다. 율법을 지켜라 구원 받기 위해서는 율법을 지켜라! 그렇지 않으면 죽으리라!! 예수님 죽음의 이유이다.

아빠 하느님께서 알 수 없음을 아신다. 출애굽의 하느님께서 그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신다(출애굽 2,24). 이 신앙 위에 예수님께서 알아 들음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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