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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3주 화요일-자부심과 자만심-복음화와 세속화 사이에서

by 당쇠 posted Sep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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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느님의 영으로 깨끗이 씻겨졌습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되었습니다.”

自負心을 自慢心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부심이 교만하게 강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 자부심은 자만심과 다르고
자부심은 강할수록 좋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자만심은 겸손이 결여된 착시적 자기 추켜세움이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우월감이라면
올바른 자부심은 겸손하지만
자기를 긍정하고
자기를 존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신분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도자 신분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면 무엇 하러 수도자가 됩니까?
수도자라는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먹고살기 위해 수도원에 들어온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는 자기 일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기 일과 직업을 사랑하기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자기 역할에 대한 자부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자기 신앙에 대해 진정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존중하지만 나의 신앙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신앙에 대한 진정한 자부심을 가질 때 우리는 신앙에 충실하고,
우리 신앙에 충실할 때 우리는 세속적인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자기 몸을 성령의 성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온갖 탐욕과 쾌락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고
자기를 성령의 깨끗해진 그리스도의 정배로 생각하는 사람이
불륜을 저질 수는 없을 것이며
이웃을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성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형제에게 불의한 일을 하지 않을뿐더러
형제끼리 문제가 생겼다 해도 세상 법정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꾸짖는 코린토의 성도들은
이런 면에서 진정한 자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고
그 당시 그리스의 타락한 문화에 풍덩 빠져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의 우리는
우리의 신앙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 문화 안에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신앙을 잘 토착화시키고 있는가?
우리 문화의 잘못된 면을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복음으로 심판하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 문화 안에서
나의 세속화와 세상의 복음화 중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이것이 오늘 코린토 교회 신자들을 자문하게 되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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