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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5주 수요일-지팡이마저 버려라!

by 당쇠 posted Sep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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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하신다.
마르코 복음에서는 지팡이 외에는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 하시지만
오늘 루카 복음에서는 그 지팡이마저도 지니지 마라 하십니다.

지팡이 그것은,
지친 여행자에겐 몸의 의지가 되는 것.
뱀을 만난 여행자에겐 위험을 물리쳐 주는 것.

그러니 이것마저도 지니지 말라 하심은
철저히 하느님께만 의지하라 하심입니다.
길 떠나는 제자들에게는 당신이 주신
그 힘과 권한만 있으면 된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환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믿음이 깊은 신자였습니다.
중병에 걸렸습니다.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러나 병이 너무도 중하여
약이 얼마나 소용이 될지 알 수 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약을 손에 들고 동산에 올랐습니다.
어떻게 할까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믿어 온 하느님을 생각하고는
마침내 그 약병을 깨트려버렸습니다.
중병에는 어차피 그 약이 어림도 없기에
하느님의 능력에 온전히 의지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고쳐주고자 하시기만 하면 치유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죽을 것이니
하느님 뜻에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약을 들고 불안하던 마음이
그랬더니 평화롭고 평안해졌습니다.
그리고 병이 나았습니다.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쳐주는 그 엄청난 일은
지팡이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주님의 능력만이 그 유일한 답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지팡이 대신
모든 귀신을 쫓아내고
병 고치는 능력과 권한을 쥐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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