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
대림 2주일을 맞이하여 오늘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생각을 바꾸다’로 해석될 수 있는 회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회개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초대하는 회개는 인간의 의지 혹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반면 예수 그리스도의 회개의 선포는 하느님의 행업에 자신을 여는 것이며 이웃에게 개방하는 것이고
그리스도가 인간과 만나기 위해 다가오는 순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생각을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윤리적 행동도 바꾸는 전인적 회개가 되어야 합니다.
회개는 신앙을 고백하기 위한 신앙체험의 첫번째 과정입니다.
완전한 삶의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회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잠시
지날 세상의 것을 잊어버리고 양심의 가려진 깊은 곳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 및 현재의 모든 잘못, 습관, 감정 및 행동 그리고 모든 죄를 겸허히 바라보고 성찰해야 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낸 잘못이 무엇이든 참된 슬픔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성 프란치코의 말 처럼 회개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자기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악습 및 죄악과 더불어 자신들의 육신을 미워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온전히 받아 모시는 사람들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회개하는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축복합니다.
“오, 그런 일을 실행하며 항구하는 남녀 모든 이들을 얼마나 복되고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인지!
주님의 영이 그들 위에 내리고, 주님이 그들을 거처와 집으로 삼으실 것이며,
그들은 아버지의 일을 하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들이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정배들이요 형제들이요 어머니들이기 때문입니다”
축복된 회개의 삶을 살기 위해서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드러내고 남에게 온전히 내어 놓으며
남을 용서하고 겸허히 우리 자신의 부족함과 나약함부터 인정하는 복된 회개의 한 주간 되시기 바랍니다.
고도미니코 o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