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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복음 묵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 주님은 마음 선생님이시다.

당신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시며

와서 마음공부를 하라고 초대하시는 선생님이시다.

 

요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와 같은 마음병을 앓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힐링Healing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쓰이고

그만큼 힐링 프로그램이 많고도 인기가 있는데

사람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가는 것만큼 주님께도 갈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시고

이사야서는 피곤하고 기운 없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이 초대에 응답하여 우리의 진짜 마음 선생님께 가느냐는 말입니다.

제가 잘난 체도 좀 하고 가끔 다른 사람보고 한심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건강관리에 관한 것으로 제가 30년 넘게 기운동을 하고 있는데

저의 꾸준함과 성실함에 대해서는 은근히 자랑하고

다른 분들이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고 하면 기 운동이든 뭐든

자기 건강관리를 성실히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한심해하는 거지요.

 

자랑하는 김에 좀 더 자랑을 해보겠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시다시피 먼저 복음 묵상을 하고 강론을 올립니다.

이어서 제게 온 이메일을 보고 답장을 한 다음

다음날 복음을 천천히 읽으면서 기 운동을 합니다.

 

제 깐에는 마음/정신/영혼 건강도 살피고 몸 건강도 살피는 것인데

이것이 제 영혼과 육신 건강의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어떻게 보면 영육의 건강관리를 제가 제법 잘하는 편이지만

그러나 이것이 뉴 에이지New Age의 그것과 같은 것은 아닐까 반성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와 일치성이 없이 다시 말해서

기를 하느님 곧 성령의 기가 아니라 우주의 기를 받고,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그저 건강하게 살려는 것은 아닌지.

 

제가 가끔 연세 드신 분들께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여쭈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그러나 하느님이 제일 중요해야 하지 속으로 생각하거나 말하기도 합니다.

 

어제도 강론 올리고 이메일 처리하고 오늘 복음을 읽고 난 뒤

제 방 벽에 등을 기대고 기도를 하는데 묵상을 하지 말고

네 앞에 계신 주님 앞에 그저 있으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안을 원하여 명상을 많이 하는데

주님 앞에 있지 않으면 네가 하는 묵상이 뉴 에이지의 명상과

뭐가 다르냐는 주님의 질책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묵상이 명상이 아니기 위해선 주님 앞에 우리가 나아가 현전現前해야 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사랑의 일치를 해야겠지요.

그래서 주님을 따르기 위해선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질 수도 있어야지요.

 

그런데 마음의 평화가 목적인 사람은 평화를 깨지 않기 위해

아무 책임도 맡지 않고 아무 십자가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께 오라고 하시는 것도 사실은

우리 어깨에서 멍에를 벗겨주고 무거운 짐을 내려주시려는 게 아니라

멍에를 편하게 메고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가르쳐줄 테니 배우라는 겁니다.

 

겸손과 온유의 멍에를 메고 주님이 주신 십자가로 짐을 지면

사랑하는 연인을 등에 업듯 무거운 짐도 가볍게 질뿐 아니라

사랑으로 지고 사랑을 지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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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13 14:21:50
    사랑으로 사랑을 지고 갈 수 있도록
    겸손과 온유의 선물을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2.12 05:19:4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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