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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

by 이대건 posted Jan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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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필리핀에서 제게 영어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찾아왔습니다.
저보다 2살 적은 자매인데 남자친구가 한국 사람이라 한국에 방문한 김에
저를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이루어진 방문인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짧은 시간이지만 3년만의 만남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저는 그 때 저와 같이 필리핀에 있던 형제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주고
안부를 전해줄 것입니다.

성탄 시기를 보내는 우리는 이에 비할 수 없는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자신을 표현한 세례자 요한도 이 분을 기다려왔고,
주님의 사랑을 받던 제자 요한은 우리에게 자신이 기다려온 이분 안에 머무르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기다려왔고, 늘 기다립니다.
그리고 이분은 어느 날 문득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당황스럽지만 기쁨이 가득하고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닌 본성이며 기쁨에 겨운 우리의 증언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는 학문 안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레고리오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우리는 두 육신에 하나의 영혼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주님을 향한, 진리를 향한 자신들의 소망과 이상 안에서 이 둘은 하나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는 서로를 비추어주는 거울이었습니다.
“우리 자신은 서로에게 있어 선악을 식별하는 규범과 척도였습니다.”
이로써 이들은 서로에게 주님을 증거하였습니다.

학자로서 이 두분은 자신들의 삶 안에서 주님을 찾을 준비를 하였고,
자신들이 찾은 주님을 서로에게 증거하였고,
서로에게 증거함으로 서로를 비추어주었습니다.

어제 교회는 우리에게 어머니가 되라고 하였고,
오늘 교회는 우리에게 일상에 자기 소명에 충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어느 날 문득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주님의 오심을 아는 것은 우리의 머무름(충실한 믿음)이고,
우리는 구세주을 오심을 확신하고 기뻐합니다.
그리고 이 때 예수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동네방네 자랑할 일입니다.
그리고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 예수를 소개하고 전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과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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