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볼 수 없는 존재이지만
당신 아들을 통해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이심을 말씀하시면서,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아버지의 일을 하고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은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우선 요한 복음에서 크게 두드러지는 모습은
일곱 개의 표징 이야기입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표징을 일으키신 이유를
그 표징을 보고 믿게 하기 위해서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그 믿음의 일차적인 대상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게 하기 위해서
요한은 표징을 기록했다고
복음의 맺음말에서 적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이
일치된 존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아들은 표징을 일으키면서
아버지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맡기신 일을
자기가 할 뿐이라고 표현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일하시면서
하느님의 일이 드러나고,
그렇게 하느님께서 일하고 계심이
드러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우리와 함께 계심이 증명되고,
하느님께서 위대한 분이시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집니다.
그러나 요한 복음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아들을 믿고,
그것을 통해 아버지를 믿는 사람은
아들과 같이 아버지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그 사랑 안에 머무를 때,
우리는 우리 자신,
그리고 더 나아가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살아가면서
우리도 예수님처럼
사랑 자체이신 그분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삶의 순간 속에서
나의 부족함을 통해 나에게 다가오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