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신비가 아니다.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신비가 아니다.
무엇으로도 묘사할 수도 없으며
담아낼 수 없을 만큼 넓고,
잴 수 없을 만큼 깊고
한계를 지을 수 없는 것
하나로 요약할 수 있는 전체
매일의 일상에서 만나는 유일한 실재
살아있음으로 해서 느끼며
관계 속에서 인식하는 영의 현존
터질 것 같은 벅찬 감동
확산하고 분출되어 넘쳐흐르는 기쁨
무엇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
공간을 초월한 일치의 낙원
참여로 경험할 수 있는 영의 현존
선에 참여함으로써
자비에 참여함으로써
아름다움과 자유에 참여함으로써 ...
하지만 신비는 신비로 남는다.
2019, 5, 21 연피정 중에
Marcellino Maria O.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