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땅에 뜬 달
듣는 말씀이 없다면
이해하지 못한다면
간직하지 못한다면
하느님을 만나고 있음을 관계적 선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기도가 헌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선호에 따라 현실을 왜곡한다.
빛은 어둠에 의하여 빛나고
어둠은 빛에 의하여 드러난다
분리될 수 없는 혼합물
기도는 거기서 선을 선택함으로 어둠을 이긴다.
빛과 어둠의 중간에 뜬 달
너무 어둡지 않고
너무 밝아서 눈멀게 하지 않는 은은한 빛
선은 거기서 균형을 잡아준다.
경이로운 신비
경이로운 현존
달빛 아래 누리는 자유